세계 595개 매장, 10억 NZ달러 규모로 성장
뉴질랜드 아웃도어업체 카트만두(Kathmandu)가 호주 비치웨어 브랜드 립컬(Rip Curl)을 3억5천만 달러에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1일 카트만두의 하비에르 시모네트 대표는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립컬의 입지를 잘 활용해 전통적으로 겨울에 초점이 맞춰진 카트만두 제품 라인을 다변화하고 글로벌 확장을 위한 플랫폼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5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호주 브랜드 립컬은 퀵실버(Quiksilver), 빌라봉(Billabong)과 함께 세계 3대 서핑웨어 브랜드로 꼽힌다.

마이클 댈리 립컬 대표는 “고품질 기능성 제품을 생산하겠다는 비전을 가진 뉴질랜드와 호주의 또 다른 대표브랜드와 합병할 기회를 얻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고 밝혔다. 그는 인수 후에도 계속 회사를 경영해갈 것으로 알려졌다.

퀵실버를 소유한 미국계 보드라이더스(Boardriders)가 지난해 빌라봉을 인수한 가운데 카트만두는 립컬 매입을 통해 아웃도어 의류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굳힐 것으로 보인다. 

본 인수는 주주 총회의 승인을 남겨두고 있다.

이번 인수 거래가 성사되면 카트만두는 전 세계 595개의 매장을 지닌 뉴질랜드 10억 달러(호주 9억3,000만 달러) 규모의 사업으로 급성장하게 된다.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매 시장에서 카트만두는 작년 신발 브랜드 오보즈(Oboz)를 매입해 해외 진출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그 결과 지난해 연간 매출 5억4,500만 달러를 기록, 전년 대비 13.6% 증가한 5,760만 달러의 수익을 창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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