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NSW 북서부 월게트에서 실종 사망한 록슬린 보위와 남편 존 보위

37년 전 실종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NSW 여성 록슬린 보위(Roxlyn Bowie)의 살인 용의자로 전 남편 존 보위(John Bowie, 69)가 4일 퀸즐랜드에서 체포돼 시드니로 이송됐다. 

어린 두 자녀를 키우던 주부였던 록슬린(당시 31세)은 1982년 6월 5일(토) NSW 북서부 내륙 지방 월게트(Walgett) 집에서 실종됐다. 그녀는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녀의 시신 발견되지 않았다.
   
NSW 경찰청의 대니 도허티 형사 부장은 “2018년 록슬린 부부가 살던 월게트의 집 인근에서 법의학적 조사를 하다가 발견된 개인적 물품이 전 남편의 살인 용의자 기소에 주요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수색에서 R자가 새겨진 록슬린의 은반지가 발견됐다. 
NSW 주정부는 2018년 록슬린 보위의 신원에 대해 1백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고 이는 지금도 유효하다.  

어린 아이를 안고 있는 실종 전 록슬린 보위

존 보위는 4일 퀸즐랜드 선샤인 코스트의 우드포드 교도소(Woodford Correctional Centre)에서 전 아내 살인 용의자로 체포됐고 NSW의 체포 영장을 접수한 브리즈번지법은 가석방 거부했고 주별 이송(interstate extradition)을 허용했다.  
NSW로 이송 도중 기자 질문을 받은 존 보위는 “나는 전 아내를 죽이지 않았다”면서 “그녀가 죽었는지 살았는지조차 모른다”라고 말했다. 존 보위는 6일(일) 파라마타지법에 출두했다.  

록슬린 보위의 딸 브렌다 보이드(Brenda Boyd)는 “경찰이 어머니 살인 사건을 계속 조사한 것을 고마워한다. 그러나 아버지의 구속 기소 소식은 가족에게 괴로운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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