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설치, ‘세월호 전면 재수사’도 요구 

시드니의 한인 밀집 지역 중 하나인 웨스트라이드 상가 앞에서 5일(토) 동포 약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의 검찰개혁과 세월호 전면 재수사를 촉구하는 시드니 촛불집회가 열렸다. 오후 5-7시 사이에 열린 이번 행사는 4.16세월호를 기억하는 시드니행동(이하 세시동) 주관, 시드니 촛불연대 주최로 진행됐다.

시드니 촛불집회는 한국 서울의 서초동에서 열린 검찰개혁 촛불집회를 지지하는 호주 동포들의 연대 행사로 볼 수 있다. 또 세월호 참사 2000일(2014년 4월 16일)을  맞아 세월호 전면 재수사를 촉구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날 촛불집회는 필굿 풍물패의 힘찬 풍물공연으로 서막을 열었다. 지난 두 달간 한국 정치권을 삼켜버린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사태와 관련한 경과 보고, 자유발언, 이정현 교사의 세월호 희생자 추모시 ‘하늘학교에서 나는’ 낭독, 하날소래 노래패공연, 김은우 학생(8학년)의 세월호 희생자들을 기리는 ‘천개의 바람이 되어’ 플릇 연주, 정진석 노래 공연, 결의문 발표 등의 순서로 이어졌다. 

참석자들 중에는 부모와 함께 참석한 학생들부터80대까지 부부나 가족단위의 동포들이 많았다. 이들은 호주 장로교단 소속 한준희 목사가 낭독한 결의문을 통해 검찰내부개혁 완수, 국회 공수처 설치법안통과, 언론개혁, 세월호 전면재수사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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