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W주에 전례없는 산불로 인해 3명이 사망하고 150 채가 넘는 주택이 전소됐다.

NSW주에 전례없는 '산불 비상 사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토요일 오후 현재 3명이 사망하고 5명의 행방이 미확인 상태이며 150 채가 넘는 주택이 전소되었다고 호주 언론들이 9일(토) 일제히 보도했다.

소방관들은 가장 심각한 화재 발생 지역인 NSW 북부 글렌 이네스(Glen Innes) 동쪽 캉가왈라(Kangawalla) 지역에 주차되어 있는 차량에서 시체 1구를 발견했다 .

토요일 아침에는 코프스 하버(Coffs Harbour)의 북서쪽에 위치한 와이탈리바(Wytaliba)에서 몸에 40~50%정도의 심한 화상을 입은 한 여성(비비안 채플린, 69세)을 발견, 병원으로 옮겼으나 사망했다.

또 토요일 오후 타리(Taree) 북쪽의 화재로 불탄 건물에서 역시 시체 1구가 소방대원들에 의해 발견되었다.

쉐인 핏츠시몬스 NSW 산불 소방대(이하 RFS) 검사관은 “생사가 확인되지않은 5명이 안전하게 대피했을 수도 있지만 사망자는 앞으로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NSW 정부는 글렌 이네스 지역에서 주택, 창고 및 공립학교등 60채 건축물이 파괴되었다고 밝혔다.

캐롤 스팍스 시장은 “화상을 입은 사람들, 전소된 학교와 주택, 사망자 발생 등 상황이 너무 끔찍하다. 집을 사수하던 사람들은 나중에 차까지 전소되어 걸어서 화재지역을 벗어났어야 했다”고 말했다.

4만9천 헥타르 이상이 타 버린 님보이다(Nymboida) 주민 피터 심슨은 ”안전하게 집을 지킬 수 있어 감사하다”면서도 "종말이나 지옥이 연상되는 끔찍한 상황이었다. 한 집 건너 집이 불타 마을이 거의 통째로 사라졌다. 하루아침에 집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겪는 고통은 상상이상일 것"이라고 말했다.

토요일 오후 4시 30분 현재, 주 전역에서 81건의 화재가 발생했으며 약 36건은 진압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약 1,200 명의 소방관이 화재 진압을 위해 분투하고 있다.

한편, 스콧 모리슨 총리는 ”호주 방위군이 소방관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고 화재로 인한 피해자들에게 재정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보험 협의회는 NSW 북부해안 산불을 ‘재앙(catastrophe)’으로 선언하고 긴급 편의 시설을 포함, 화재를 당한 보험가입자에게 보상액을 우선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글레디스 베레지클리안 NSW 주총리는 “올해 여름 화재는 이전에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매우 심각한 수준의 화재’라고 말했다.

RFS는 페이스 북 게시물에서 "어제와 비교해 상황이 완화되었지만 비가 내리지않는 한 앞으로도 많은 지역의 화재 발생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라고 경고했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