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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호일보 인터뷰] 서철모 화성시장멜번 평화의 소녀상 건립으로 “여성인권 보호.. 긍정 메시지 전달 기대”
고직순 기자 | 승인 2019.11.14 15:05

화성시, 토론토.상하이 이어 멜번 소녀상 건립 후원
“화성 시민들 자발적 참여, 시는 행정 지원 역할”
“수변생태 보호 등 벤치마킹.. 호주와 협력 교류 희망”

서철모 화성시장이 멜번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 등 일정으로 호주를 방문했다. 

문재인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출신인 서 시장은 “위안부 이슈는 인권 문제이며 멜번의 평화의 소녀상은 반인륜적 비극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역사 교육 현장이 되기를 희망한다. 그런 취지에서 화성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후원을 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서 시장과의 일문일답.

▲ 2016년 제막된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은 성남시가 상당 부분을 후원했다. 14일 멜번 한인회관에 호주에서 두 번째인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는데 ‘화성시 평화의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가 재정 지원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화성시의 후원 배경을 설명해 달라

“멜번 평화의 소녀상은 캐나다 토론토, 중국 상하이 소녀상 건립과 마찬가지로 화성시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건립된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아픔을 기억하고, 역사적 진실을 알리는 데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준 것에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 
지난 2017년 12월 멜번 평화의 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에서 우리 시를 처음 방문, 교민들의 소녀상 건립에 대한 의지가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멜번 추진위원회와 화성시평화의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이후 화성시추진위), 화성시청 3자가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건립시기, 진행상황, 건립부지 행정절차 등에 대한 논의를 했다.  

소녀상 기금모금은 화성시추진위에서 진행하였고, 시는 행정적인 부분만 지원했다. 소녀상 건립은 멜번과 화성시추진위 관계자분들이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해준 결과다.

잘 알다시피 평화의 소녀상은 평화를 열망한 위안부 할머니들의 희망을 세우는 것이다. 우리 시는 미래 세대들이 기억해야 하고, 함께해야 할 역사적 가치가 있는 행사에 대해서는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번 멜번 평화의 소녀상 건립 역시 역사적, 미래적으로 매우 의미 있고, 가치 있는 행사라고 생각한다.“
 

▲ 향후 호주 외 다른 나라에도 평화의 소녀상 제막 후원 계획이 있는지?

“화성시는 2015년 캐나다 토론토, 2016년 중국 상하이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했다. 이번 호주 멜번 평화의 소녀상 건립은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해외에 세워지는 세 번째 소녀상이다

멜번과 함께 미국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 내 건립을 추진하였으나 아쉽게도 일본의 지속적인 항의와 방해로 최근 건립 추진이 무산됐다. 

그 외 해외 추가 건립은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다만 화성시 내 유동인구가 많은 동탄2 신도시 호수공원 인근에 동탄 센트럴파크에 내년 추가 건립 예정이다. 국내와 국제사회에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픈 상처를 함께 기억하고, 평화와 인권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 멜번도 시드니처럼 아쉽게도 공원 등 공공장소가 아닌 민간소유지에 소녀상을 제막하게 됐다. 일본의 항의와 방해가 호주에서도 상상을 초월할 정도이다. 호주인들에게 효과적으로 설득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공공장소와 같은 곳에 소녀상을 건립하는 것은 현지 일본 대사관과 일본 정부의 항의와 방해에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 아쉽지만 충분히 이해되는 사안이다.

평화의 소녀상은 반일의 상징이 아닌,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가자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평화의 상징이다. 소녀상은 세계여성의 인권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이러한 반인륜적 행태가 다시는 반복되지 말아야 한다는 긍정적 메시지를 전달한다면 호주 국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어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멜번 평화의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와는 물론 멜번시와 의회, 시민사회 등과 적극 연대해 소녀상에 담긴 의미를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전달한다면 공감할 것으로 기대한다. 독일이 국제사회에 과거사에 대해 진심어린 사과를 하고, 신뢰를 얻은 것처럼 일본 역시 소녀상을 가리려는 데 신경 쓸 것이 아니라 독일을 롤모델로 삼고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행동을 해야 할 것이다.” 

 서 시장은 지난 2013년 미국 글렌데일 시의회의 공감을 얻어 해외 공공부지에 최초로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됐다고 부연 설명했다. 

▲ 평화의 소녀상 제막 외 호주 방문을 통해 교류 등 구상하는 것이 있다면 소개해달라.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계기로 멜번시와 우호협력 관계를 형성해 지속적인 교류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호주는 물놀이형 수경시설, 인공 비치 수변시설, 바다 수영장 등 수변 자원을 활용한 성공 사례와 계획적인 도시개발로 스마트 시티, 도시조망, 도시재생 개발사업 등에 대한 성공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 시 역시 풍부한 수변생태•관광자원과 도시수변자원을 가지고 있고, 도시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호주의 수변 자원, 계획도시 개발 성공 사례 등을 벤치마킹해 화성시 정책에도 접목시킬 수 있는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배워갈 예정이다.”

▲ 멜번을 비롯, 호주 동포들에게 인사말을 부탁한다. 

“이번 멜번 소녀상 건립은 호주에서는 시드니에 이어 두 번째이고, 해외에서는 10번째 세워지는 것으로 제막식에 참석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 이번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 누구보다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함께 해주신 호주 한인동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화성시에도 관심을 가져주십사 당부드린다.  

현재 위안부 할머니는 스무분 밖에 생존해 계시지 않는다. 생존자분들에게도 이제 남아 있는 시간이 많지 않은 현실이다. 생존 할머니들이 조금이나마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위안부 할머니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우리의 이 아픈 역사가 잊혀지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한인동포들께서도 아픈 역사를 잊지 말고 함께 해주시길 당부드린다. 화성시도 위안부 할머니들의 상처가 온전히 치유되는 그날까지 함께할 것이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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