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2017년 9월 정점기보다 7% 낮은 수준” 

호주 홈론 시장 점유율 1위인 코먼웰스은행(CBA)이 2020년 호주 집값이 전국 평균 6%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CBA의 가레스 에어드(Gareth Aird) 선임 경제분석가는 최근 몇 달 동안 수요 상승이 기록적(phenomenal)이라면서 2020년 시드니와 멜번 시장이 각각 7%와 8%로 가격 반등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브리즈번과 켄버라는 약 4%, 애들레이드와 호바트는 약 3% 선의 상승세를 예측했다. 

광산 경제 의존도가 매우 높은 서호주의 퍼스와 노던테리토리준주(NT)의 다윈도 내년엔 하락세를 면할 것으로 보인다. 퍼스는 2.5%, 다윈은 보합세를 유지(remain flat)할 전망이다.  

에어드 선임 분석가는 2020년 대도시 집값이 회복되겠지만 급반등을 의미하는 ‘V자형 회복(V-shaped recovery)’은 아니며 완만한 반등세를 전망했다. 

CBA의 주도별 2020년 집값 상승률 예측

전국 주택 시세는 지난 6월 최저점을 지나 3.7% 상승했지만 2017년 9월 정점기(September 2017 peak)보다는 약 7% 낮은 수준이다. 

에어드는 리스크 감소에 2가지 요인을 지적했다. 첫째, 대출 성장을 둔화시키는 거시금융 조치의 재도입이다. 몇 년 전 도입된 투자용 대출 및 이자만 상환하는 대출 성장을 억제하는 조치가 집값 상승 억제에 효과적이었다. 두 번째는 실업률이 5.5% 이상으로 상승(악화)할 경우, 집값 상승세가 예상만큼 커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반면 2가지 리스크 증대 요소를 꼽았다. 추가 기준금리 인하(2020년 1-3월 중 0.25% 인하 예상)와 모기지 금리를 낮추는 예외적인 통화 정책(UMP: unconventional monetary policy)이 집값 상승을 부채질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첫 내집 매입자의 주택 수요 상승과 매입인지세 인하로 국내외 매입 수요가 커질 경우, 예상보다 가격 인상이 클 가능성을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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