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나라의 민주주의 발전을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그 나라의 선거 풍토를 보면 알 수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선거제도와 선거 풍토를 자세히 살펴보면 아직도 후진국 수준을 결코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요즘 많이 사라졌다고는 하지만 각종 폭력과 금권 선거는 물론이고, 상호 비방과 각종 유언비어로 민주선거를 완전 혼탁하게 하고 있음은 참으로 슬픈 현실입니다.

요즘 시드니에서 재호주 대한체육회 회장 선거가 12월2일 있다고 합니다. 동포 신문에 의하면 3명의 후보가 선거관리위원회 후보 등록을 마치고 열띤 선거전에 돌입했다고 합니다. 
시드니 동포 사회에서 그동안의 한인회장 선거를 거쳐, 체육회장 선거를 돌이켜 보면 참으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부끄러운 반민주적이고 불법적인 선거가 많이 있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 재호주 대한체육회의 지난 몇 년을 돌이켜 보면 불투명한 재정관리와 독단적인 회장의 운영으로 산하 단체의 다수 결의에 의해 쫓겨나기도 했고 또 몇 년 간 호주 법정에서 소송 등 체육회장의 공금 유용과 무분별한 지출로 아직도 상처가 남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재호주 대한체육회는 왜 이렇게 싸워야 합니까?
요즘 현 회장과 산하 단체와의 관계에서 불투명한 재정관리와 비상식적인 체육회 행정으로 인해 터져 나온 각종 소문과 잡음들로 참과 거짓을 가리기 쉽지 않은 차에 회장 선거를 하는 과정에서 각종 유언비어로 다시 체육회 선거를 혼탁하게 타락시키고 있다고 합니다.
나를 지지해주면 그 단체는 재정적으로 적극 도와주겠다는 새빨간 거짓 공약, 한국의 60년대 막걸리와 고무신 선거를 연상케 합니다.
그렇게 말하는 후보는 실제로 재력도 없고 또 그동안 동포사회에서 재정적으로나 재능으로 기여하지 않은 후보일 것입니다. 누가 그런 말을 믿어줄까요..?

이제 재호주 대한체육회는 완전히 새롭게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개혁과 혁신으로 동포 사회의 가슴 속으로 다시 찾아가야 할 때입니다. 거짓 구호와 빈 공약으로 유권자(대의원들)를 속이고 현혹시켜서 될 일이 결코 아닙니다.
사람다운 사람, 품격 있는 사람, 그동안 시드니 동포 사회에서 공인으로 인정받고 더불어 아름다운 체육회를 꾸려갈 수 있는 참신하고 정직한 사람을 선택해야 상처 투성이인 재호주 대한 체육회를 다시 살릴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이나 지난 과거를 자세히 돌이켜보면 대부분 회장의 불투명한 재정관리와 졸렬한 인사와 전횡, 산하 가맹단체들과의 불협화음, 동포사회에서의 체육회장으로서의 품위와 명예를 잃어버린 것에서 위상이 추락한 단체로 전락한 것입니다.

명함하나 더 만들기 위해서 회장으로 출마하면 안됩니다.
많은 시간을 갈고닦고 고민하고 연습하고, 보고듣고 경험해서 실수 없는 지도자가 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시간은 급속으로 흘러가고 세상은 넓고 할일은 많은데 작금의  재호주 대한체육회는 어느 위치에 있을까요? 이로 인한 피해는 산하 가맹단체들과 넓게는 동포사회가 고스란히 떠 앉을 수 밖에 없습니다.

준비된 사람, 인증 받은 후보, 호주 다문화사회에서 다민족 체육회와 원활히 소통하고 편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고, 조국 대한체육회는 물론 세총과도 여유로운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경험 있는 사람을 찾아내야 합니다. 이것이 이번 선거의 답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사람다운 사람하나 찾으면 됩니다. 퇴보하거나 표류하는 단체가 아니고 앞으로 미래를 향해 힘차게 발전하는 체육회를 원하면 사람다운 사람을 찾는 것이 정답입니다.

이용재 호주한인복지회 회장(OAM)

이용재 호주한인복지회장(OAM, 호주국민훈장 수훈자)은 1987년 체육회 창립 당시 회칙 및 조직 구성에 깊이 관여했고 오랜 기간 이사를 역임했으며 농구협회, 수영연맹을 창립해 부회장을 맡았었다. 기고를 한 이 회장은 “애착이 많은 동포단체인데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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