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사는 한해를 보내면서 송년 특집으로 10대 뉴스를 정리합니다. 한호일보도 2019년 호주(12월 13일자)와 한인 사회 10대 뉴스(12월 20일자)를 선정해 보도했습니다. 올해 어떤 빅 뉴스들이 지면을 장식했는지 한 눈에 알 수 있습니다. 

호주 10대 뉴스는 올해 두 번의 큰 선거였던 연방 총선(5월)과 NSW 선거(3월)에서 자유-국민 연립 여당이 재집권에 성공한 것이 2, 3위였습니다. 연방과 NSW에서 연립이 3연속 집권한 것도 공통점입니다. 총선에서는 노동당 승리 가능성이, NSW 선거에서는 박빙 예측이 모두 빗나가면서 연립은 웃었고 노동당은 울어야 했죠. 그 결과 선거 승리의 주역인 스콧 모리슨 총리의 당내 입지는  확고해졌습니다.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주총리는 ‘선거의 여왕’으로 등극한 셈입니다. 
 
현재 진행형인 NSW와 퀸즐랜드 산불은 계속 심각합니다. 주정부가 지난달에 이어 19일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연립 정부는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이미 국가 위기 수준의 재난으로 인식됩니다. 정부의 안일한 대응을 반영하듯 스콧 모리슨 총리는 해외여행(행선지는 보안상 이유로 미공개)을 떠났습니다. 모리슨 총리의 휴가 감행은 기후변화에 대한 미온적 대응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10대 뉴스 중 톱 뉴스 제목이 ‘불타는 NSW, 숨 막히는 시드니’였고 서울 44배 2만7천여 평방km(남한 9만6천 평방 km의 28%) 태워 6명 사망, 730여채 이상 가옥 소실이란 부제가 붙었습니다. 불과 석달동안 이처럼 심각한 피해는 전례 없는 재난입니다. 
또 장기 가뭄으로 심각한 물 부족 현상을 겪으면서 광역 시드니, 울릉공, 뉴캐슬은 2등급 급수제한이 발동됐습니다. 
산불과 가뭄 등 재난이 올해 최대 뉴스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조지 펠 추기경의 아동성폭행 1, 2심 유죄 판결, 호주 언론자유 침해 위기, 웨스트팩 은행 대형 스캔들, 마스코트타워 아파트 대피 소동, 전 국가대표 럭비선수 이스라엘 폴라우 해고 파동 등 부정적인 뉴스가 뒤를 이었습니다.

막판 빅뉴스는 12월 9일 뉴질랜드 화이트 섬 화산 폭발로 당시 섬에 있던 관광객 47명 중 16명이 사망했는데 이 중 호주인이 14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한 것입니다. 29명 중화상자 중에서 호주인이 11명입니다.
신불로 우울한 연말에 화산 폭발까지 겹쳐 호주 사회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은 것 같습니다. 다행이 한인 사회 10대 뉴스를 보면 두드러지게 부정적인 뉴스(사건,사고)가 별로 없는 편이었던 것 같습니다. 

2018년 10대 호주 뉴스를 비교해 봅니다. 자유당의 당내 구테타(턴불 총리 퇴출), 모리슨 총리의 이민감축 공식 발표, 빅토리아주 선거와 웬트워스보선 자유당 참패, 멜번 버크스트리트 도심 테러, 시드니와 멜번 집값 하락 본격화, 바늘 딸기 소동, 동성결혼 합법화 9개월 4500쌍 혼인 등록, 기관(학교, 교회 등)의 아동성학대 국가 사과, 금융권 특검 중간 보고서에서 드러난 금융기관들의 불법 행위, 서호주 일가족 피살 비극 3건 발생이었습니다. 

경제적으로 쉽지 않았던 2019년.. 독자 분들과 광고주 모든 분들의 관심과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경자년(庚子年) 2020년은 ‘흰 쥐의 해’라고 합니다. 쥐는 다산과 풍요, 번영을 상징하는 동물로 쥐띠의 해가 희망과 기회의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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