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호주에서 상어 공격으로 실종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다이버 게리 존슨

5일(일) 서호주 컬 아일랜드(Curl Island) 근방의 해안가로부터 7km 떨어진 바다에서 스쿠버 다이빙을 하던 지역 주민 게리 존슨(Gary Johnson, 47)이 상어의 공격을 받고 실종, 사망된 것으로 추정된다. 생존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보인다.

경험이 많은 다이버인 존슨이 배에서 내려 다이빙을 시작한 지 3분만에 사고가 발생했다. 함께 스쿠버 다이빙을 하던 아내 카렌 밀리간(Karen Milligan)은 구조됐는데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이 부부를 공격한 상어는 백상어(great white shark)로 추정된다. 

당시 근방에 있던 목격자에 따르면 구조 요청을 받은 후 즉시 현장으로 배를 몰고 갔지만 실종 남성의 다이빙 장비만이 남아 있었다. 그는 “물 속에 오리발과 장갑만이 남아 있었다고 상어는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서호주 경찰청 대변인은 에스페란스(Esperance) 경찰서와 서호주 해양 구조대가 사건 현장으로 출동해 남성에 대한 수색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지역 해변은 폐쇄된 상태이다.

관광객들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상어 주의’ 캠페인을 벌여 온 셸리 페인(Shelly Payne) 에스페란스의 시의원은 “서핑을 하던 한 관광객에게 상어가 목격된 것이 불과 몇 주 전이었다. 끔찍한(devastating) 사고”라고 말했다.

그는 에스페란스 주민이나 방문객들에게 상어 목격 정보를 공유하는 웹사이트인 샤크스마트 (https://www.sharksmart.com.au/)을 통해 최신 정보를 숙지할 것을 촉구했다. 

이번 실종 사건은 지난 한 주 동안 에스파란스에서 발생한 두번째 인명 피해로 며칠 전 21세의 수영 선수가 트윌라이트 해변에서 파도에 쓸려 실종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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