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칼럼 자충우돌 꼬마철학자들 이야기
[좌충우돌 꼬마철학자들 이야기] 왕의 음식
천영미 | 승인 2020.01.09 12:23

T : 오늘은 아주 맛있는 음식, 특히 옛날 왕들이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 공부해볼 거야, 그 전에 각자 좋아하는 음식이 무엇인지 한 번 이야기해 볼까? 선생님은 김밥이랑 냉면을 아주 좋아해. 너무 좋아해서 매일매일 먹을 수도 있어.^^
J : 나는 떡볶이랑 짬뽕을 좋아해요. 매운데 맛있어요. 처음 먹었을 때는 입에서 불이 나는 줄 알았어요.
M : 저는 삼겹살 좋아해요. 깻잎 위에 놓고, 쌈장에 찍어먹으면 진짜 맛있어요.
R : 저는 김치찌개랑 와규 햄버거 좋아해요. 그런데 제일 맛있는 건 라면이에요.
T : 하하하! 라면? 그럼 너희가 옛날에 왕으로 태어났다면 어떤 음식을 먹었을 거 같아?
R : 당연히 라면이죠. 왕이니까 좋아하는 음식 마음대로 먹을 수 있잖아요.
M : 저도 고기를 많이 먹었을 거 같아요.
T : 그럼 먼저, 고기를 많이 먹었던 왕들의 이야기를 먼저 배워보자. 오늘 선생님이 소개할 나라는 지금의 이란, 이라크, 터키 등이지만, 예전에는 페르시아 제국이라고 불렸던 나라들이야. 페르시아인들은 정말 고기를 좋아했고, 음식에 관심이 많았어. 세계 최초로 요리책을 만들었던 사람들도 바로 페르시아인들이란다. 지난번에 너희가 찰흙으로 만들었던 점토문자 기억나니? 그 점토판에 새겨놓은 요리책이 발견되었거든. 

T : 특히 페르시아의 왕들은 파티를 열면 대략 15,000명이 먹을 수 있는 고기를 준비했었어. 한 가지 더, 페르시아인들은 세계 최초로 디저트를 만들어낸 사람들이기도 해. 
M : 15,000명이요? 왕은 굉장히 부자였나 봐요. 
J : 친구 중에 이란 친구가 있는데, 가끔 학교에 진짜 설탕이 많이 들어간 디저트를 싸오기도 해요. 그런데 정말 달고 맛있어요. 젤리랑 너츠 같은 게 안에 들어 있구요.
T : 맞아. 선생님도 그 디저트 먹어봤는데 아주 맛있었어. 그런데 페르시아에서 요리와 디저트가 발전한 이유가 무엇일까? 다음 그림을 보고 두 그림이 어떻게 다른지 생각해보자.

R : 왼쪽 그림에서 요리사는 지치고 힘들어 보여요. 그런데 오른쪽 그림에서는 요리사들이 재미있게 요리를 만들고 있는 거 같아요.
M : 오른쪽이 페르시아인들 인 것 같아요. 요리사들이 요리를 좋아하니까 더 발전했겠죠.
J : 오른쪽 그림에서 요리사들은 더 맛있는 요리를 만들려고 경쟁하는 것처럼 보여요.
T : 잘 봤네. 왼쪽 사진은 그리스 요리사들이란다. 그리스에서는 요리사가 노예처럼 취급을 당했어. 하지만 페르시아 요리사들은 왕이 좋아하는 요리를 만들면 상을 받기도 했단다. 요리사들은 왕의 마음에 드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서 더 많이 연구하고,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기 시작한 거지. 그럼 이번엔 우리나라 조선시대 왕의 음식을 한 번 살펴볼까?

M : 반찬이 진짜 많아요.
J : 그릇이 20개가 넘어요. 매일 이렇게 먹으면 배가 터질 것 같아요.
T : 그럼 왕은 왜 이렇게 많은 음식을 먹었던 걸까?
R : 왕이 건강해야 나라를 다스리니까 좋은 음식을 골고루 먹었을 것 같아요.
T : 맞아. 우리나라 왕들은 12가지 반찬을 먹었단다. 그래서 임금님의 밥상을 12첩 반상이라고 해. 그런데 이 12가지 반찬 속에는 밥이랑, 국, 김치 종류는 빠져있어. 그리고 식사 후에 떡이나 과자, 화채 등을 간식으로 먹었어. 그런데 왕들도 간단하게 식사를 할 때가 있었단다. 그게 언제였을까?
M : 전쟁이 나면 먹을 게 없으니까 12가지 반찬을 못 먹었을 것 같아요.
R : 가뭄이나 홍수가 나서 곡식이 떠내려가면 먹을 게 없었을 거 같아요.
T : 그렇지. 가뭄이나 홍수가 나면, 굶어죽는 백성들이 많았단다. 그러면 왕은 백성들의 힘든 상황이 자신의 책임이라고 반성하면서, 반찬의 가짓수를 줄이고, 백성들을 구제할 방법을 생각했었어. 홍수나 가뭄이 일어난 지역의 백성들에게는 세금을 내지 않도록 했고, 굶어죽는 사람들이 없도록 나라에서 쌀을 나누어 주기도 했지. 
J : 아! 지난번에 배웠던 프랑스 마리앙트와네트 왕비랑은 너무 달라요. 그 왕비는 빵이 없으면 쿠키를 먹으면 된다고 했잖아요. 사람들이 굶어죽는 걸 잘 이해하지 못했잖아요.
T : 잘 기억했네.^^ 이처럼 우리나라 왕들은 푸짐하게 차려진 밥상 앞에서도, 늘 백성을 생각하는 마음을 갖도록 노력했단다. 오늘 배운 ‘왕의 밥상’을 이제 동영상으로 확인해 보면서 오늘 수업을 마무리 하자. 오늘도 수고했어.

천영미
고교 및 대학 강사(한국) 
전 한국연구재단 소속 개인연구원
현 시드니 시니어 한인 대상 역사/인문학 강사

천영미  info@hanhodaily.com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천영미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Suite 2, L1, 570 Blaxland Rd. Eastwood NSW 2122 Australia  |  Tel : 02-8876-1870  |   Fax : 02-8876-1877
Copyright © 2020 HANHO KOREAN DAILY. All rights reserved. mailto : info@hanhodaily.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윤경환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