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January의 어원은 로마의 신 야누스(Janus)에서 나왔다
 
야누스는 처음과 끝(beginnings and endings), 시작과 변화(starts and changes)를 상징하는 신이다. 
야누스는 머리가 둘 달린 신이다. 우리나라에선 겉과 속이 다른 음흉한 사람을 “야누스 같은 자” 라고 한다
 
원래 야누스의 앞 머리는 앞으로 금년 1년을 내다 보고 뒤 머리는 작년 1년을 돌아 보고 있다
한 해를 시작하는 1월은 우리가 지난 1년을 돌아 보고 앞으로 1년을 내다 보는 시기다. 새로운 각오로 맞는다.
 
낡은 것을 보내고 새 것을 맞는 송구영신의 달이다 
 
야누스는 로마 신화에만 있고 그리스엔 없는 신이다.
 
16세기부터 로마에서 정월이 한해를 시작하는 달이 되었다.
 
 
야누스 신전은 평화 시에는 문을 닫는 다고 한다
로마가 제2 차 포에니 전쟁에서 한니발을 물리치고 열어 두었다. 옥타비아누스가 이집트에서 안토니우스-클레오파트라 연합군을 물리쳤을 때가 두번째였다.
 
새해의 결심
내 아들놈이 어렸을 때 정월 초하루가 되면 나에게 큰 절을 한뒤 무릎꿇고 앉아서 새해 결심을 얘기한다. 아버지가 듣기 좋은 말만 골라서 한다. 세배 돈을 더 많이 얻기 위해 준비해온 각본이다. 나는 그 말에 속아 번번히 세배 돈을 더 주곤 했다. 그러나 이놈이 그 결심을 지키는 걸 못 봤다. 
 
서양에서는 1월이 되면 새해결심(New year’s resolutions)을 많이 한다. 호주엔 살이 찐 사람이 많아 감량(diet) 결심이 제일 많다. 여행을 많이 하겠다와 저축을 더 하겠다가 그 다음이고 담배를 끊겠다는 결심, 건강관리, 더 좋은 인간관계와 음악감상 등이 뒤 따른다. 
 
아쉽게도 이런 결심들이 대부분 실패한다. 그 이유는 인간이 지금 결심하는 마음이 1년 내내 지속하리라고 기대하기 때문이다. 결심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실천 자체는 어렵고 행복감을 주지 않는다. 그래서 중간에 이를 미루고 당장 더 큰 행복감을 주는 눈 앞의 일을 택하게 된다. 
 
호주 동포들의 새해 결심은 무엇이 제일 많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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