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환경 악화  때문” , 건물주.소매업계 큰 타격

2020년 첫 주부터 전례없이 매장 폐업이 잇따르고 있다.

새해 첫 주부터 예년보다 많은 수의 상점이 폐업을 하는 등 소매업계 붕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런 전례없는 현상이 호주의 주요 건물주와 지역사회 소매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20일(월) 보도했다.  

2020년이 시작되면서 많은 유명 브랜드 매장들이 글로벌 경쟁 강화와 온라인 시장 확대로 인한 치열한 경쟁, 임대비를 포함한 고정비용 상승 등 악화되는 사업환경에 직면한 가운데 호주 전국 소매점 매장들 중 총169 곳이 폐업을 발표했다.

대표적인 폐업 매장으로는 여성 의류 체인점 바도트(Bardot) 58 개 매장, 과학기구 소매 체인점 큐리어스 플레넷(Curious Planet) 63 개 매장, 할인 백화점 헤리스 스카프(Harris Scarfe) 21 개 매장, 게임용품 판매 이비 게임스(EB Games) 19 개 매장, 고가 오디오  보스(Bose) 약 8 개 매장 등이다.

또한 홍콩 개인 회사 소유의 패션 소매업체 진스웨스트(Jeanswest) 도 호주 전국에 걸친 146개 매장의 폐업 절차에 들어갔다.

소매업 전문가인 게리 모티머 퀸즐랜드 공대 교수는 “크리스마스 직후 회사가 종종 잠재적 붕괴를 막기 위해 일부 매장을 닫는 것은 어느 정도 흔한 일이다. 하지만 올해 초 처럼 이렇게 많은 가게의 폐점 및 폐업을 본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모건 스탠리 분석가들은 투자 고객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매장 폐점 및 폐업은 소매업에 닥친 나쁜 신호다. 사업 여건이 예전보다 더 나빠졌다”라고 지적했다.

로렌 베리 시장 분석가는 “올해 초의 경제 악화는 호주의 장기 가뭄과 산불 재난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면서 “건물주와 임대 계약을 재협상할 때, 영업을 지속하면서 생존 가능성(viability)을 보장하기 위해 임대료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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