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윈 호주지회, 민주평통 호주협 등 7대 동포단체 공동 주관 

개성공단 지원재단 이사장이자 통일문제 전문가인 김진향 교수가 ‘행복한 평화, 너무 쉬운 통일’이라는 제목의 호주 강연에서  “통일로 가기 위해 현재의 분단체제에서 사는 우리 국민들이 해야할 일은 적대적인 분단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북한에 대한 무지 상태를 벗어나는 것이 시급하고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에 대한 무지를 ‘북맹(北盲)’이라고 지칭했다.

그는 26일(수) 스트라스필드 라트비안센터에서 분단의 실체와 통일방안, 4년 전 폐쇄된 개성공단의 재개 필요성 등 남북관계의 전반에 대해 거의 2시간동안 열강을 했다. 

이날 강연은 대양주한인회총연합회, 민주평통 호주협의회, 호주한인교육문화센터(KCC),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호주지회,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시드니지회, 세계한인민주회의 호주민주연합, 재호주한인상공인연합회의 7대 동포 단체가 공동 주관했다. 인사말에서 홍상우 시드니총영사는 1월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 내용을 강조하며 “이 강연을 통해 북한과 남북관계, 개성공단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를 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분단체제는 '북맹'을 일상화한다. 구조적인 무지와 체제 왜곡으로 북한을 전혀 모르고 있는 것이 우리의 실상이다. 따라서 제대로 배우고 무지를 벗어나야 효율적인 남북 대화가 가능하며 꼬였던 남북관계도 풀릴 수 있다. 그런 상황에서 개성공단이 조속하게 재개되어야 한다는 국민들의 절대적인 여론이 조성되면 한국 정부가 미국을 설득해 개성공단이 재가동될 수 있을 것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합의해 발표한 6․15 남북공동선언에 명시된 한반도 공식 통일방안에 따라 화해협력의 1단계와 남북연합을 과도체제로 설정(2체제, 2정부)하는 남북연합단계는 이미 협의가 됐다. 3단계는 통일헌법에 의한 총선거로 통일정부와 통일국회를 구성하는 완전통일단계다. 협의한 방안에 따라 단계별 시행을 하면 통일은 너무 쉽게 이뤄질 수 있으며 1단계의 모델이 바로 개성공단이었다.”

김 이사장은 개성공단에 대한 일부의 오해와 왜곡에 대해서 통계를 근거로 시정했다. 
“2016년 2월 우리가 일방 폐쇄한 개성공단을 북한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남한의 지원이라는 프레임으로 제재했지만 사실상 생산액 1억원을 기준으로 북측 전달 현금은 570만원에 불과했다. 동일 조건으로 남측에서 임가공을 할 경우, 15배인 8천300만원이 소요된다. 따라서 개성공단은 퍼주기가 아니라 ‘압도적인 퍼오기’였다. 북한이 아닌 남한 경제에 더 많은 도움을 준 사업이었다. 한국 경제의 구조적 저성장을 쉽게 극복할 수 있는 확고한 방법이 바로 남북경협의 평화경제였고 그 모델이 개성공단이었다.” 
 
결론에서 김 이사장은 “평화는 행복한 것이다. 남북이 상호 존중의 정신에 입각해 남북 경협을 확대 발전시키면 통일이 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향 교수는 호주 강연에 앞서 뉴질랜드 오클랜드와 크라이스트처치에서 강연을 했다. 시드니 강연 후 멜번대 한국학연구소 관계자들과 면담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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