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광 화백

“평생해온 것을 접는다는 것은 솔직히 슬픈 마음도 든다. 하지만 삶의 미련도 없고 보람있는 삶이었다. 앞으로 전시회를 열지는 않아도 창작 의욕은 여전하다. 계속 그림을 그릴 것이다.”

지난달 29일(토) ‘중견 화가 김춘광 15번째 마지막 작품전’ 오프닝에서 밝힌 김 화백의 소회다. 오프닝 행사에 지인과 가족 등 약 30여명이 함께 해 김 화백을 격려했다.

“호주 정착 40년이 지나면서 열다섯회 전시회를 했다. 약 천여점의 작품을 선보였지만 남아있는 것이 별로없는 것을 보면 그 그림들이 누군가와 함께있다는 것인데 그 사실이 감사하다.”

아름다운 선율의 플룻과 첼로 협연.

오프닝에서 플루리스트 허경숙 씨가 손녀 딸 김희선(Alicia Kim초교 6)과 함께 잔잔한 클래식 음악 무대를 선보여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두 사람은 매달 함께 양로원을 방문해 연주 봉사를 하고있다.

허씨는 오프닝에서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희선 양은 바흐의 프렐루드(Bach prelude) 첼로 연주를 한 뒤 두 사람은 넬라 환타지아를 협연했다. 

김 화백은 호주 풍경과 새, 꽃, 배, 산과 호수 등을 소재로 자연이 품은 무수한 신비의 색감, 새들의 습성을 혼합해 사실적으로 묘사한 60여점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브러쉬팜 하우스 갤러리(Brush Farm House Gallery)에서 3월 17일(화)까지 만날 수 있다. 

문의: 0425 227 651(이미림), 0405 226 501(김춘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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