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성의 날 시드니 행진’에 참여한 시소추 회원들이 오헤른 할머니의 현수막을 들고 시가 행진을 했다.

'112주년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지난 3월 7일(토) 하이드 파크에서 시드니 행진이 열렸다. 이 날 행사에는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실천 추진위원회(대표 염종영, 이하 시소추)가 참가해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연대 촉구 및 작년 한국와 호주에서 타계한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이자 인권활동가인 김복동 할머니와 얀 루프-오헤른(Jan Ruff-O’Herne) 할머니의 뜻을 호주 사회에 널리 알렸다.  

‘세계 여성의 날 행진’은 여성에 대한 억압과 차별, 폭력을 고발한 여성들을 기억하고 아직 실현되지 않은 우리 사회의 인간 존엄과 성평등 보장을 촉구하는 전세계적인 인권운동이다. 

조디 맥케이 NSW노동당 대표와 시소추 회원들

시소추 회원들은 이날 한복과 소녀상 마스크로 일명 ‘살아있는 소녀상’으로 분장한 가운데 김복동 할머니의 얼굴이 그려진 노란색 티셔츠를 입고 오헤른  할머니의 절규인 ”우리는 ‘위안부’가 아니다. 우리는 강간 피해자다. 일본의 정치 지도자들은 전쟁범죄를 일본 역사에 알려야 한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행진,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날 행진은 NSW노조연합과 NSW 간호사조산사연합이 주최하고 다양한 노동자 동맹과 학생 및 여성, 평화 단체 그리고 시민 수백 명이 함께 했다. 

오헤른 할머니의 손녀이자 영화배우 겸 감독인 루비 챌린저도 함께 했다.  

시소추는 2016년 8월 6일 해외 지역에서는 네 번째이자 호주에서는 첫 번째로 시드니 애쉬필드 연합교회에 평화의 소녀상을 세웠다.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과 소녀상 건립을 위한 국내외 연대 및 인간의 존엄과 평화를 지키기 위한 다양한 문화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4월 19일 일본계 미국인 영화 감독 미키 데자키(Miki Dezaki)를 초청해 시드니 시티에서 영화 ’주전장’ 시사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헤른 할머니의 손녀 루비 챌린저 감독이 손피켓과 김복동 할머니 티셔츠를 입고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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