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여행업계 직격탄, 제조.수송 분야도 매출 급감
“경기부양책 몇 배 규모 지원 필요할 것” 

각주별 코로나 사태 영향(2020년 3월)

호주 소규모 사업체의 81%가 코로나-19 사태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로이 모간(Roy Morgan)이 1,148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SMS 설문조사 결과, 전체의 60% 이상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월 중순 15%에서 3월 중순 4배가량(45%) 급증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한 피해가 경제계는 물론 사회 전반으로 급속 확산되고 있다. 

응답자 중 크게(A great deal) 영향을 받았다는 사업체가 17%였고 31%는 어느 정도(somewhat) 영향을 받았다고 답변했다. 약간 영향을 받았다는 기업은 12%였다. 영향을 받지 않은 사업체는 40%인데 한 달 전 이 비율은 85%였다. 

큰 영향을 받은 산업은 제조업(78%), 도매(74%), 리크리에이션 & 개인 산업(Recreation & Personal industries, 83%), 정보 미디어 & 통신(75%), 부동산 & 비즈니스 서비스(74%), 운수 수송 & 창고업(72%) 등이다. 직격탄은 맞은 항공산업과 관광/여행업은 리크리에이션에, 요식업은 도매업에 포함됐다. 
 
주별로는 NSW(65%), 빅토리아(64%), 남호주(68%)가 큰 영향을 받았다. 

연매출 1-5백만 달러인 소규모 사업체의 81%와 연매출 5천만 달러 이상 대기업의 71%가 영향을 받았다. 연매출 5백~5천만 달러 사이의 중간 규모 기업은 71%가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연매출 1백만 달러 미만의 마이크로 비즈니스(Micro Businesses)는 58%가 영향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로이 모간의 미쉘 르바인 CEO는 “호주 증시는 지난 3주 동안 약 30%나 폭락하는 등 호주 경제가 전례가 없는 위협에 직면했다. 모리슨 정부가 약 20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했지만 이것으로는 역부족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 호주가 경험하지 못한 최악의 불황이란 점에서 1차 경기부양책의 몇 배 더 큰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호주 정부는 항공사 재정지원 패키지로 7억1500만 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다. 
호주소규모사업체협회(Council of Small Business Organisations Australia)의 피터 스트롱(Peter Strong) CEO는 “재정 지원이 없으면 많은 사업체들이 파산할 것이며 50만명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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