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급속 확산에도 불구하고 21일 시드니 본다이 비치에 수만명의 젊은이들이 모이자 경찰이 강제 해산하고 비치를 폐쇄했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외출과 모임을 자제하지 않는 호주 젊은층에게 정부가 경각심을 촉구하고 나섰다. 

NSW 확진자가 669명인 22일 기준으로 확진자 중 20-29세 129명(19.2%), 30-39세 139명(20.8%)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달라고 호소하고 시민들은 외출을 자제하며 감염병 종식에 협조하고 있지만, 일부 젊은층은 코로나-19를 매년 반복되는 독감 정도로 치부하며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호주에서 젊은층 감염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코로나-19는 중노년층에게 더 위험할 수 있지만 사실상 젊은층도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점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젊은 세대들로 인해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호주는 23일부터 ‘비필수 업소 강제 휴업’이라는 강경 대책을 발효 중이다특히 부모에게 자녀를 집에 있도록 하게 한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지키지 않음으로써 부모와 지역사회에 치명적일 수 있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정부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지난 22일(토) 본다이비치에 수만명이 모였다. 세계 언론들은 ‘코로나도 막을 수 없는 호주인들의 해변 사랑’에 대해 크게 보도했다. 

해변을 비롯 젊은 세대들이 주로 가는 펍, 나이트클럽, 레스토랑 등의 운영을 중단했지만 일명 ‘코로나 파티’라고 명명하며 홈파티를 즐기는 사진 영상들이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공개되면서 젊은 층의 무책임한 행태가 계속 지적되고 있다. 

한 NSW 병원 관계자는 “확진자 중 중증 이상인 환자가 대체로 4-50대 이지만 호흡곤란 증상으로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젊은층의 환자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들이 가정에 돌아가서 부모 세대를 위협하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더 위험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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