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 가격 싼 독립 주유소 이용 권장”
“감독기관 ACCC 부당행위 방치” 비난    

호주의 다국적 정유 회사들이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을 이용해 소비자들에게 돌아갈 이익을 가로채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호주의 휘발유 평균 소매가는 도매가보다 30% 비싼데 보험사 NRMA에 분석에 따르면 이는 역대 가장 큰 격차다.

세계적인 수요 감소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간 유가 전쟁으로 싱가포르 모가스유(호주 기준 유가) 가격이 배럴당 미화 2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 18년래 최저 가격이다.

최근 시드니 지역 휘발유의 도매가격도 86.4% 떨어졌으나 실제 소비자들은 이를 체감하고 있지 못하다. 

실제로 시드니의 무연 휘발유(unleaded) 평균 가격은 리터 당 119.5 센트로 하루에 평균 1.5 센트 하락에 그쳤다. 캔버라는 리터 당 133.8 센트, 멜번은 129.7 센트, 브리즈번 은 122.1 센트로 시드니보다 다소 높다.

이는 시드니 서부 일부 주유소 가격이 리터 당 87.9 센트까지 크게 하락한 것과 비교된다. 최저-최고 가격 차이가 리터 당 무려 70센트로 역대 최대치이다. 이는 평균 크기의 승용차를 기준으로 한 주당 최대 $38.50의 차이를 의미한다.

피터 쿠리 NRMA 대변인은 애들레이드의 평균 휘발유 값이 89.6 센트다. NSW 운전자들은 정유업계의 농간으로 큰 손실을 보고 있다. 가계가 고통을 당하고 있는 시기이다. 유가도 국제시세처럼 당연히 더 내려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감독기관인 호주 경쟁 소비자위원회(ACCC)도 현재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로드 심스 ACCC 위원장은 몇 주전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 한 후 휘발유 소비가로 폭리를 취하는 기업을 공개할 것이라고 했지만 아직 실행에 옮기지 않고 있다.

루리온 드 멜로 교수(맥쿼리대 경영대학원)는 “일반적으로 주유소는 약 15-20% 정도의 마진율을 가지고 휘발유를 판매하는데 현재 대형 주유소의 마진은 너무 높다. 독립 주유소의 판매가가 훨씬 낮다. 운전자들이 독립 주유소의 휘발유 품질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틀린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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