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부터 사무공간 축소, 경비절감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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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로 인해 직장인들의 재택근무(원격근무, remote working)가 보편화되면서 향후 오피스빌딩시장(office market)에도 여파가 밀어닥칠 전망이다.  

상업용 부동산회사 존스랭라살 리서치(JLL Research)에 따르면 2020년 1분기 전국 오피스공간이 5만1800 평방미터로 2014년 이후 최대 하락했다. CBD 오피스의 공실률(vacancy rates)은 8.4%로 0.1% 상승했다. 코로나 사태로 오피스 수요가 크게 줄어들 수 있다. 

20일 공개된 링크드인(LinkedIn) 설문조사 결과, 근로자의 3분의 2가 고용주들로부터 재택근무 요청을 받았다. 63%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도 재택근무의 지속을 원했다. 또 절반은 줌 콘퍼런스(Zoom conferences) 설비를 이용해 재택근무를 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드니 맥쿼리파크의 오피스임대 광고

부동산회사 CBRE도 코로나 충격으로 호주의 실업률이 2배가량 폭등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오피스 시장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CBRE 오피스 임대부문의 마크 커틴 태평양지역 책임자는 “실업률 악화와 재택근무 확산으로 시드니와 멜번 오피스 임대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멜번대의  크리스 헤이우드 부교수(부동산 및 관리)는 “재택 근무자가 대폭 늘어나면서 대기업들이 오피스공간의 필요성을  재고할 것이다. 경제 불황의 지속 기간과 유연 근무를 원하는 근로자수 등으로 향후 오피스 시장의 수요 예측이 어려워졌다.  반면 실내에서 1.5m 사회적 거리유지 규정(social distancing rules)으로 사무실 공간 수요 감소가 상쇄될가능성도 있다. 록다운 해제 이후에도 재택근무 가능성은 20년 이상 현실화될 수 있다. 소규모 회사들이 현재 임대 계약 만료 후 사무실의 다운사이즈에 먼저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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