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린 물건 중 60% 이상 ‘경매일 이전 매각’  

시드니 시티와 하버 전망을 가진 도버하이츠(Dover Heights)의 단독주택(199 Military Road)이 386만 달러에 낙찰됐다.

부동산 시장에서 현장 경매와 인스펙션 금지로 경매시장이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이 여파로 주택가격도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커지고 있다. 

도메인(Domain) 통계에 따르면 지난 주 시드니에서 314채, 멜번에서 500채 등 852채의 경매가 취소됐다.

코어로직(CoreLogic)에 따르면 지난 18일(토) 대도시 평균 온라인 경매 낙찰률(clearance rate)은 39.1%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이 난 셈이다. 경매가 성사된 911채 중 356채만이 낙찰됐다. 

매각된 물건 중 64%는 경매일 이전 매매가 성사됐다.  

18일 멜번에서는 869채 중 167채의 경매가 취소됐고 315채만 경매가 성사됐으며 이중 125채가 낙찰돼 39.6%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전주의 39.7%와 거의 비슷했다. 팔린 125채 중 90채는 경매일 전 매각됐다. 시드니도 상황이 비슷했다. 18일 617채의 경매가 예정됐지만 189채가 취소됐고 372채만 온라인 경매가 진행됐다. 39%의 낙찰률로 전주 39.8%와 비슷했다. 팔린 물건 중 88채는 경매일 이전 매각됐다. 

경매 매물 중 25%가 취소된 켄버라의 낙찰률은 66.7%로 시드니와 멜번보다 높았다. 이번 주(25일) 1,848채의 경매가 예정됐지만 상당수가 취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경제 예측가들은 코로나 팬데믹 충격으로 호주 대도시 집값이  5%에서 최대 30%까지 폭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코먼웰스은행의 호주경제분석 책임자인 가레스 에어드(Gareth Aird) 이코노미스트는 실업률 대폭 상승, 임대 하락, 해외투자 위축 등의 요인으로 향후 6개월 집값의 10%선 하락을 전망했다. 그는 “하락 폭은 실업률 폭등 정도와 셧다운 기간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빅토리아주 재무부(Department of Treasury & Finance)가 최근 발표한 경제모델링에 따르면 코로나 사태로 빅토리아주의 실업률이 11%로 폭등해 약 27만명의 실직이 예상된다. 이 여파로 빅토리아의 집값이 연말까지 최대 9%, 빅토리아주의 총생산(gross state product)은 14%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모델링은 록다운 기간을 6개월로 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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