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다운으로 업무∙학습 장비, 게임기 등 인기

호주 전자제품 유통업체 JB하이파이(JB Hi-Fi)가 코로나-19 타격에도 불구하고 2020년 1분기(1-3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6일 JB하이파이는 성명을 통해 2019-20년 회계연도 3분기(1~3월) 매출이 11.3% 성장해 분기별 사상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23일 실적 보고에서 8.8% 증가를 발표한 이후 불과 9일 만에 2.5%나 뛴 것. 

JB하이파이 소유의 가전업체 더굿가이즈(The Good Guys) 매출도 전분기 대비 13.9% 급증했다. 뉴질랜드 JB하이파이 14개 매장의 총 매출은 3.3% 감소했으나 이 부문은 기업 연 매출의 3%에 불과했다.

업체의 매출 일등 공신은 코로나-19 셧다운이다. 업무 및 학습 환경이 바뀌면서 노트북과 웹캠, 헤드폰, 게임기, TV 등 재택근무 및 온라인 수업, 휴식 관련 전자제품 판매가 크게 늘었다.

리처드 머레이 JB하이파이 최고경영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시장의 불확실성은 아직 만연하다. 소비자 구매 행동 변화, 온라인쇼핑 확대 추세 등에 대응하도록 힘쓰겠다. 어려운 시기에 열심히 일해 준 1만2,000명 직원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JB하이파이와 더굿가이즈는 코로나-19 여파에도 공항 및 도심 지역 10개 매장을 제외, 정상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업체는 직원 850여 명이 매장을 폐쇄해 달라는 청원서에 서명하는 등 매장 내 근무 여건을 놓고 노조와 직원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6일 JB하이파이는 “코로나-19 대책으로 매장 내 사회적 거리 유지 및 입장 고객 수 제한, 비현금 결제 등을 실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