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우 RBA 총재 “경제 복구는 기업, 소비자 신뢰에 달려”
케네디 재무차관보 “U자형 회복 직면”.. 불황 장기화 인정 

2019-2020년 호주 200대 우량지수 동향. 3월 하순 대폭락 이후 2019년 1월 수준으로 회복됐다

호주의 200대 우량지수(S&P/ASX 200)는 21일(목) 정오경 5561.8포인트(p)로 0.2%, 종합주가지수(All Ord)도 5663.70p로 약 0.29% 하락했다. 호주 달러는 미화 65.5센트로 소폭 약세를 보였다.

호주 증시에서 우량 종목 매입(blue chip buying) 장세가 펴지며 하락세를 막았다. 코로나 사태로 인한 셧다운이 장기화되면서 호주의 구매후 결제시스템인 애프터페이(Afterpay)는 미국에서 가입자가 5백만명을 넘어서면서 주가도 $44 이상으로 치솟았다. 주요 자원주 중 리오틴토(-0.25%), BHP(-0.68%), 포테스크철강(Fortescue Metals, -1.65%) 등 블루칩은 소폭 하락했다.  

지난 주 호주의 200대 우량지수는 1.8% 올랐다. 코로나 펜데믹 상황에서 최저점으로 폭락했던 지난 3월 23일과 비교하면 약 22% 반등했다. 

한편, 필립 로우 호주중앙은행(RBA) 총재는 21일 호주재무서비스협회(Financial Services Institute of Australasia: FINSIA)가 주관한 웹 포럼 개막연설에서 “셧다운의 해제로 점차 재정적 고통이 줄어들고 극도의 불안정도 완화될 것이지만 경제 회복의 관건은 재계와 소비자들의 경기 신뢰도(confidence)이며 회복 속도가 빠르고 강력할수록 경제 피해가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오전 상원 경제위원회에 출석한 스티븐 케네디(Steven Kennedy) 재무 차관보는 “호주 경제가 코로나 사태에서 복구되는데 상당 기간이 소요되는 유자형 회복(U-shaped recovery)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일부에서 조기 복구를 의미하는 브이자형 회복(V-shaped recovery)에 대한 기대가 있었지만 재무부는 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진단한 셈이다.  

케네디 박사는 4월 60만명 실직에 이어 실업률이 계속 악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앞서 재무부는 호주 실업률이 4-6월 분기 10%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했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