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언택트 일상화’를 조심스럽게 예견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제2, 제3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출현도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다. 포스트 코로나19, 즉 코로나19 이후의 시대를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제기된다. 

코로나19는 이미 우리 일상생활을 흔들어 놨으며, 경험해 보지 못한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다.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새로운 미래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와 '비대면'의 심리적 요인에 따라 백화점 및 쇼핑센터 매출은 감소하고 인터넷 및 홈쇼핑 기반 판매는 증가하고 있다.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온라인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게임 및 인터넷TV에 대한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4월 마지막주 
우체국 택배 전년 동기 대비 1.9배, 
음식 배달 2.3배 껑충

4월 마지막주의 경우 호주 우체국을 통해 하루에 평균 약 2백만개의 소포가 배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동시간대 비교 190% 증가했으며, 음식 배달은 230%가 증가했다. 

또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재택 등 원격근무가 하나의 일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코로나19 사태 때 원격근무가 감염병 예방은 물론, 업무 효율성도 높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재택근무, 온라인 개학 및 원격 강의가 확대되고 활성화되면서 클라우드, 원격 솔루션 및 5G 이동통신 기술에 대한 수요는 계속 커질 것이 분명하다.

일하는 날을 아예 줄이는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하자는 주장도 나왔다. 

제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19일 페이스북 생중계 방송에서 “주4일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아던 총리는 “(주4일제는) 사용자와 노동자 간 결정해야 하는 문제”라고 전제하면서도 “우리는 코로나19 사태 때 재택근무 등 유연한 근무제도가 끌어내는 높은 생산성을 경험했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어 그는 "사용자들에게 주4일 제를 도입하도록 강하게 장려하고 싶다”며 “이는 관광산업에도 확실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 차원에서 주4일 근무제의 장점 중 하나는 업무 공유(job-sharing)를 통한 일자리 확대다.  

안전한 생활이 중시되면서 주택의 기능도 단순히 거주의 목적에서 벗어나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고 방역과 안전 기능이 강화된 신주거 형태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변화에 전문가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온라인 기반의 정보 확대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다고 본다. 시대와 정보의 흐름에 빠르게 대처하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뜻이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시대 변화에 뒤처지지 않는 점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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