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도, 네팔 학생 NSW 10개 대학에 24억불 지불

지난 해 NSW 소재 대학들이 유학생들로부터 거둬들인 수입이 사상 최고를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전체 수입에서 유학생 수업료가 차지하는 비율이 정부 보조금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대학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감사 결과에 따르면 NSW의 10개 대학에 중국, 인도, 네팔 등 3개국 유학생들이 낸 학비만 24억 달러였다. 이는 호주 국내 학생들로부터 벌어들인 총 수입과 맞먹는 것이다.

2019년 해외 유학생이 NSW 대학들에 지불한 학비 총액은 37억 달러에 달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12%(3억8100만 달러) 증가한 것이다. 대학들의 총 수입은 114억 달러였는데 이 중 32%가 유학생 학비인 셈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내국인 학생들로부터 벌어들인 수입은 2.2% 증가해 대학 총 수입의 19%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특히 NSW대, 시드니대, 울릉공대에서 유학생으로부터 벌어들인 수입이 국내 학생들로부터 받은 수입보다 많았다.

정부 보조금은 대학 수입의 31%를 차지했는데 2019년은 정부 보조금이 유학생 수입보다 적은 첫 해로 기록됐다.

감사원 보고서는 대학 재정이 과도하게 유학생에 의존되어 있어 대학 제정 문제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작년 보고서에서도 대학 수입 구조의 위험성을 지적한 바 있다.

실제로 NSW 소재 대학 전체에서 올해 1학기 등록한 학생은 예상보다 8천 명 적었다. 해외 유학생수는 예상보다 13.8%, 국내 학생수는 2.4% 하락했다.

보고서는 “입국 제한 조치로 대학 등록 학생이 줄었으며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기숙사 운영 등이 타격을 받았다”며 “이러한 상황은  NSW 소재 대학 재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주 호주대학협의회(Universities Australia)는 코로나 사태의 영향이 계속되면 호주의 대학들이 2023까지 총 160억 달러의 손실을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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