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번 호텔 격리자 30% 검사 거부, NSW 2% 미만
“검사 안 받으려면 귀국하지 말아야”  

NSW 정부가 해외입국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호텔격리 검역 규정을 강화한다.

28일 NSW 보건부는 호텔 격리 10일째 코로나-19 검사를 거부하는 해외입국자들에게 격리 기간 10일 추가 조치를 취하겠다고 발표했다.  다니엘 앤드류스 빅토리아 주총리도 같은 조치를 취하겠다고 28일 발표했다. 

주 당국의 이러한 조치는 최근 멜번 해외입국자의 무려 30%가 코로나 검사를 거부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28일 NSW의 신규 확진자 7명 모두 해외귀국자들이다. 

호텔 격리 기간 여러 차례 진단검사가 실시되지만 검사를 꼭 받아야 한다는 의무 조건은 없다.

지난 5월 15일부터 NSW로 들어오는 해외입국자는 호텔 격리 10일째 진단검사 요청을 받으며 28일 기준 이를 거절한 사례는 현재까지 2%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검역 10일 차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격리자 총 1만1,634명 중 59명이 양성반응을 보였다. 그 외 10일째 전후로 감염 증세를 보여 검사를 받은 인원은 3,314명, 3월 29일 이후 입국자 중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총 105명이다.

호주인 확진자 중 해외 감염이 61%를 차지한다. 

아날리스 반 디멘 빅토리아주 부최고의료자문관은 “호텔 검역을 마친  호주인들이 지역사회에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있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없다”라며 “하지만 검사를 받지 않고 격리 해제되는 사례가 상당하다면 반드시 그렇지 않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자유당의 트렌트 짐머먼 연방 하원의원은 “해외입국자의 확진자 비율이 다른 감염군보다 확연히 높은 가운데 검사에 동의하지 않는 행동은 매우 무책임하고 이기적이다”라며 “검사를 받을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 호주로 돌아와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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