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자율주행 스타트업 ‘죽스(Zoox)’를 인수했다. 

죽스는 구글 웨이모, GM 크루즈와 함께 미국 3대 자율주행 기업으로 꼽히는 업체로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를 운영한 바 있는 호주 디자이너 팀 켄틀리-클레이(Tim Kentley-Klay)와 엔지니어 제시 레빈슨(Jesse Levinson)이 2014년 설립한 회사다. 인공지능 등의 분야에서 1천명 이상이 넘는 인원이 근무하는 규모로 성장했다.  

아마존과 죽스는 지난 26일(금, 미국시간) 인수에 합의됐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죽스 인수로 자율주행 비전을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인수 이유를 설명했다. 인수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화 10억 달러(호주달러 14억 5천달러) 이상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해당 금액은 2018년 평가받은 기업가치 32억 미달러에 비해서는 훨씬 못 미친다. 이는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자율 주행에 대한 기업 가치가 떨어졌다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실제로 죽스는 이번 코로나 기간 중 약 10%인 100명의 직원을 해고했으며 120명은 임금이 삭감됐다. 

외신은 아마존이 이번 시기에 자율주행 기술에 뛰어난 죽스를 싼 가격에 인수 할 수 있는 기회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마존의 죽스 인수로 무인 배송 전세계 상용화가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아마존은 미국 일부 지역에서 자율주행 로봇 ‘스카우트’를 시범 운행 중이다. 자율 주행 기능을 도입할 경우, 전체 물류비용의 10-40%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에상한다. 

성명서에서 아마존은 죽스는 독립형 사업체로서 스타트업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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