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자동화로 작업 처리 시간 대폭 단축

온라인 소매업계의 거물 아마존이 시드니 서부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건설한다.

지난 6월 30일 미국계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호주에서 5번째 물류창고를 시드니 서부에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새 물류센터는 로봇 자동화로 운영되며 최대 1,100만 개의 물품 보관이 가능하다. 늦어도 내년 크리스마스 전 본격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드니 서부 켐스 크릭(Kemps Creek)에 이미 첫 삽을 든 신규 아마존 물류센터는 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 기술을 접목한 ‘풀펄필트’(fulfillment) 체제로 운영된다. 풀펄필먼트는 판매자를 위해 제품 피킹부터 포장, 배송, 반품까지 온라인 주문 처리 과정을 대행해주는 서비스다. 첨단 로봇 기술은 작업자의 업무 간소화 및 처리 시간을 단축한다.

아마존은 이미 전 세계 50여 곳에 최첨단 ‘로봇’ 풀필먼트 센터를 운영 중이지만 호주에서는 처음이다. 물류센터 부지는 약 20만 평방미터로 시드니 타롱가 동물원(Taranga Zoo)에 버금가는 규모다. 위치는 6년 뒤 개장 예정인 배저리스  크릭의 웨스턴 시드니 국제공항과 가깝다.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NSW 주총리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을 감안하면 아마존 물류센터 건설 사업은 매우 ‘시기적절’하다”라며 “서부 시드니가 미래 도시로 발전하는 데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마존의 대규모 풀펄필먼트 물류센터는 공사 기간 중 700여 개의 건설 일자리를 포함, 약 1,5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튜어트 아이레즈 서부시드니부 장관은 “새 일자리는 전통적 물류창고 업무가 아닌 컴퓨터 엔지니어, 프로그래머 등 IT 기술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 서부 시드니가 ‘스마트 일자리’의 거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매트 퍼롱 아마존 호주 대표는 “이번 초대형 물류창고 신축으로 온라인 주문 처리 및 배송 시간이 향상되고 아마존 사이트에 입점해있는 1만여 호주 중소기업의 온라인 매출이 지속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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