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호주 임대 주택공실률(vacancy rate)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임대 주택 시장의 안정을 낙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지적했다.

14일 부동산 정보업체인 SQM 리서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브리즈번 CBD를 제외한 모든 대도시의 주택 공실률이 하락했다. 

시드니의 공실률은 5월 4.0%에서 6월 3.8%로,  멜번은 3.1%에서 3.0%로 하락했다. 호주 전체 임대 주택 공실률도 한 달 간 2.5%에서 2.2%로 하락했다. 

6월 한달간 공실률이 낮아졌지만 1년 전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2019년 6월 시드니의 공실률은 3.5%, 멜번의 공실률은 2.0%였다. 

도심(CBD) 지역의 공실률도 하락했다. 다만 1년 전에 비하면 회복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6월 시드니 CBD의 주택 공실률은 13.8%로 한달 전 16.2%에서 하락했으며 멜번 CBD의 공실률도 9.3%에서 8.8%로 하락했다. 다만 브리즈번 CBD의 공실률은 한달 새 13.3%에서 14%로 상승했다. 1년 전 공실률은 시드니 CBD가 8.3%, 멜번 CBD가 2.9%, 브리즈번 CBD가 5.4%였다.

루이 크리스토퍼 SQM 리서치 대표는 “이번 공실률 하락은 에어비앤비(Airbnb) 주택 소유자들이 주택 임대를 멈추고 휴가용 숙박업으로 돌아섰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특히 7월 겨울방학이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주 부동산 포탈 도메인(Domain)은 분기별 임대주택보고서(quarterly Domain Rent Report)에 따르면 멜번 임대 아파트의 중간 임대비가 3개월만에 3.2%, 단독은 1.2% 떨어졌다고 밝힌 바 있다. 3.2%는 15년만에 최대 하락폭이다.

6월 시드니 아파트 중간 임대비는 $500로 3월에 비해 3.8% 하락했으며 멜번은 $415로 3.5% 하락했다. 호바트의 중간 임대니느 $415에서 $380로 8.4% 하락하며 대도시 중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도메인의 니콜라 파웰은 연구원은 “멜번의 록다운이 임대시장에 추가 압력을 가하고 있으며 대도시의 임대비 하락 압박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들 지역은 유학생과 이민자 수요가 컸던 지역이다. 이들이 돌아오기 전까지 세입자에 유리한 시장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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