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정오 은행, 식당, 택시 등에 돌진, 인명 피해는 없어 

시드니 한∙중국인 밀집 지역인 이스트우드에서 SUV 한 대가 인도로 돌진해 상점, 차량 등을 잇달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람들로 붐비는 점심시간이었지만 다행히 운전자를 포함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에 따르면 28일(화) 정오경 이스트우드 로우스트리트(Rowe St) NAB 은행 건물 앞에서 80대 남성 운전자가 몰던 회색 혼다 CR-V가 인도에서 후진과 전진을 반복하며 쓰레기통과 표지판을 들이받고 인근 상점으로 돌진, 주차된 택시까지 들이받고 난 뒤에야 멈춰 섰다.

사고 피해를 당한 이스트우드 페킹 씨푸드(Eastwood Peking Seafood) 식당 주인은 “굉음을 내며 차가 갑자기 안으로 들이닥쳐 너무 놀랐다. 벽과 유리가 산산조각이 났다. 식사하던 손님들이 모두 가게 안쪽 앉아있어서 정말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지나던 행인이 찍은 현장 영상을 보면 우연히 근처를 지나던 소방관 두 명이 갑작스럽게 일어난 위험 상황에 “건물 안으로 들어가라”, “경찰을 불러”라고 외치며 사람들을 대피시키는 것을 볼 수 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운전자가 주차를 하던 중 브레이크와 가속페달을 혼동해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경찰이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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