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 중 2명 확진 판정.. 경찰 기소 예고

멜번과 시드니 방문을 숨긴 퀸즐랜드 여성들. 올리비아 위니 무랑가(오른쪽)와 다이아나 라수

지난 5월 이후 신규 확진자가 거의 없었던 퀸즐랜드주가 시드니를 경유해 멜번을 다녀온 3명의 십대 후반 여성들 중 2명의  확진과 이들의 거짓말로 코로나 감염 비상이 걸렸다. 

퀸즐랜드 경찰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3명 중 2명인 올리비아 위니 무랑가(Olivia Winnie Muranga)와 다이아나 라수(Diana Lasu)를 조사 중이라고 확인했다. 아프리카계로 추정되는 이들 중 한 명의 자매인 세 번째 여성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현재 호텔에서 격리 중이다.

이들은 시드니를 경유해 멜번을 방문한 뒤 21일 브리즈번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다른 주 방문을 숨겼고 확진 판정 후에야 시드니를 다녀왔다고 밝혔고 나중에 멜번 방문 사실도 털어 놓았다. 이들은 멜번에서 20-30명이 함께한 파티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의 사기성 행동으로 지역사회가 위험에 직면했다면서 30일 중 이들을 기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시드니의 한 식당에서 식사를 했고 멜번에서는 명품점에서 고가 핸드백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를 훔치려한 절도 혐의를 받고 있다. 

두 명 중 한 명은 21일 브리즈번 도착 후 최소 2일 동안 직장인 학교에서 청소원으로 일을 했다. 브리즈번 시티와 남부 지역 6개 식당과 바, 아프리카 식품점, 병원 등을 방문했다.   

라수의 가족은 아카시아 릿지(Acacia Ridge) 집에서 호텔로 옮겨 격리 중이다. 이들의 집이 있는 로간(Logan)과 스프링필드 레이크(Springfield Lakes) 주민들은 증세를 보이면 즉시 검사를 받도록 당부됐다. 

퀸즐랜드는 30일 3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이들은 세 여성과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동안 신규 확진자는 7명이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