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시드니 시민들 공사 반대 청원

웨스턴 하버터널 예정 루트

NSW 정부가 시드니하버 지하를 관통하는 제2 하버터널 공사를 위해 협력할 민간 기업을 찾고 있다. 수십억 달러의 비용이 소요될 공사에 야당뿐 아니라 일부 지역 주민들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NSW 정부는 로젤(Rozelle) 인근 버치그로브(Birchgrove)에서 웨이버튼(Waverton)과 노스 시드니(North Sydney)를 잇는 6.5km 길이의 웨스턴 하버 터널(Western Harbour Tunnel)을 짓기 위해 민간 파트너를 찾고 있다고 확인했다. 프로젝트가 성사되면 완공 시점은 2022년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NSW 교통부(Transport NSW) 대변인은 “우리는 민간기업의 참여 의향서(expression of interest)를 접수하고 있다. 민간의 기여로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개발되고 구매 및 납품 부분에 있어 전문적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계약이 완료되어야 프로젝트의 전체 비용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당초 웨스턴 하버터널과 노던 비치의 비치스 링크(Beaches Link) 건설 비용으로 총 140억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NSW 야당은 코로나 바이러스 위기가 인구 증가와 교통 이동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신규 하버터널의 비용 편익(benefit-cost ratio)을 다시 계산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또한 일부 지역 주민들도 환경, 보건, 교통 문제를 이유로 신규 터널 공사 계획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달 30일 시민 1만1천명이 서명한 터널 공사 반대 청원이 NSW 주의회에 제출됐다. 서명자 중 상당수는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주총리의 선거구인 윌러비(Willoughby) 주민들이다. 
웨스턴 하버 터널은 웨스트 코넥스(WestConnex) 유료 도로 로젤 분기점부터 노스 시드니 와링가 프리웨이(Warringah Freeway) 사이를 잇고 다시 신규 비치스 링크 도로로 이어진다. 비치스 링크는 발골라 (Balgowlah)와 북동쪽의 시포스 (Seaforth)까지 연결하게 된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