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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코로나 사태로 ‘집값 예측’ 신뢰성 더 줄어1차 팬데믹 당시 ‘급락 전망’ 모두 빗나가
고직순 편집인 | 승인 2020.08.06 15:19
호주 15개 시장의 분기별 집값 등락 현황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주택시장에 대한 영향이 화두가 되고 있다. 호주에서 주택가격 통계와 예측을 보면서 유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분별력이 요구된다. 

지난 5개월 월별 통계를 보면 단독주택 중간 가격이 3월 소폭(+0.7%) 상승, 4월 소폭 상승, 5월 소폭 하락, 6월 약간 더 하락, 7월 소폭 하락했다. 작은 폭의 등락이 계속된 셈이다. 호주는 지역적으로 넓은 여러 시장이 있다는 점에서 편차가 큰 편이다. 

6개 주와 2개 준주의 주도(대도시)가 8개 시장이고 7개 주/준주 (지방 시장)를 더하면 15개 행정 구역(jurisdictions)의 시장이 있는 셈이다. 7월 7개 중 5개 지방은 상승세를 나타냈고 8개 대도시 중 2개(켄버라, 애들레이드)만 상승세를 보였다. 15개 중 7개 시장이 7월 상승했다는 놀라운 결과를 알 수 있다. 지방 시장이 대도시권 시장보다 대체로 양호한 편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지난 5개월 통계는 ‘월별 통계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지 말아야 한다’는 중요한 메시지를 준다. 코어로직 통계에 따르면 다윈(노던테리토리준주)은 4월 단독 가격이 상승, 5월 하락, 6월 상승, 7월 하락했다. 호바트(타즈마니아)도 단독 가격이 3월 상승, 4월 하락, 5월과 6월 상승, 7월 하락했다.  

통계와 관련된 두번째 메시지는 ‘호주에 단일 시장(a single market)은 없다’는 점이다. 하나의 시장이 존재하지 않고 많은 다른 시장들이 공존한다는 것이다. 

최근 미디어에서 “7월 집값이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마치 하나의 시장으로 하락했다는 의미를 준다. 그러나 실상은 보면 상황이 달라진다. 캔버라와 애들레이드, 5개 지방은 상승했다. 남호주와 타즈마니아 2개 지방 시장은 지난 5개월동안 가격이 올랐다. NSW와 퀸즐랜드 2개 지방 시장은 지난 5개월 중 4개월동안 상승했다.

따라서 중요한 메시지는 집값이 일률적으로 모두 폭락하지 않았고 일부 지역은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점이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부분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분명히 있다.

15개 시장 중 11개에서 단독 가격이 1년 전보다 높았다

결론적으로 지난 3-4월 코로나 팬데믹이 심각했던 기간 중 쏟아져 나왔던 ‘호주 집값이 극적으로 즉시 모두 폭락할 것’이라는 예측은 화제를 모으려는 의도의 넌센스(sensationalist nonsense)였다는 점이다. 호주처럼 공급과 수요가 안정적인 나라에서 월별 등락을 지나치게 확대 해석하거나 특정 도시나 지방의 등락 현상을 전국적인 현상으로 오해하지 말아야 한다. 눈앞의 나무 몇 그루를 보고 숲을 판단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 신중하게 긴 호흡으로 총체적인 면을 보며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향후 집값 전망과 관련, 쉐인 올리버 AMP 캐피탈의 수석경제분석가는 “이민과 단기체류자(유학생 포함) 격감으로 수요 측면인 인구 성장이 크게 둔화될 것이고 연말 정부 보조금이 중단되면 실업률이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빅토리아주의 4단계 록다운 진입으로 인한 경제 불안 요인 추가되면서 호주의 향후 집값이 주별로 상당 폭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최근 다음과 같이 도시별 하락폭을 전망했다. 

멜번 15-20%, 시드니 10-15%, 퍼스 5-10% 하락.애들레이드, 브리즈번, 호바트 5% 하락. 캔버라 보합세 유지.
호주 전체적으로 종전 5-10% 하락에서 10-15%로 가능성을 조정했다.  

이 예측이 맞을지 여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권위 있는 호주 이코노미스트의 예측으로 참고할 필요는 있을 것 같다. 

고직순 편집인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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