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능력을 갖추지 못한 채 초등학교를 졸업하는 학생 비율이 위험 수준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일각에서는 이 문제가 교육 환경의 문제가 아니라 개인 능력의 문제라고 주장한다.

지난 해 NSW 7학년 학생의 15%가 국가의 읽기 능력 최소 기준에 도달하지 못해 고교 과정을 따라가는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현장에서는 일부 7학년 학생들의 읽기 능력이 8세-9세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맹 퇴치 시민단체들은 지난달 30일 ‘초등학생들의 읽기 능력 향상을 위한 캠페인(Primary Reading Pledge campaign)’을 발족하면서 교육부가 초등 교육에 보다 적극적으로 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읽기 능력 향상을 위해 발음 중심(phonics-focused) 교육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파이브 프롬 파이브 (Five from Five)’, 특수 교육 전문단체인 오스플레드AUSPLED(Australian Federation of Specific Learning Difficulties), 학습 부진 학생들을 돕는 LDA(Leaning Difficulties Australia) 등이 캠페인에 참여했다.

파이브 프롬 파이브의 제니퍼 버킹엄 대표는 “호주의 국가 최소 기준이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극히 낮다. 읽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은 실제로 더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읽기 능력 부족 학생들을 일찍 식별하고 신속하게 돕지 않으면 이 문제가 고학년에 이어지고 해당 학생이 무단 결석을 하거나 결국 실업자로 남게 되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캠페인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교사들이 읽기 능력이 부족한 학생들을 돕기 위해 이미 고군분투하고 있으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마법의 총알(magic bullet)은 없다고 말한다.

호주 초등영어교육협회(PETAA)의 로빈 콕스는 “학교에서 아무런 관여도 하지 않았고 시민 단체들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처럼 나서는 것은 불공정하다. 교사들은 그 동안 많은 전략을 사용해 왔으며 그 결과 85% 학생들이 국가 기준 읽기 능력을 갖게 된 것에 대해 인정받아야 한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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