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 매각 불발로 손해 막심” 주장  

광산 부호 클라이브 파머

전 연방 하원의원 출신인 퀸즐랜드의 광산 부호 클라이브 파머(Clive Palmer)가 서호주 북부에서 계획했던 철광석 개발 프로젝트와 관련, 이를 거부한 서호주 정부를 상대로 무려 약 280억 달러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천문학적 액수에 놀라움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주 서호주 정부는 파머의 클레임 권리를 종결(terminate his legal rights over the claim)하는 목적으로 특례법안을 통과시켰다. 

2012년 8월 파머는 서호주 북부 발모랄 사우스(Balmoral South)의 철광석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했지만 당시 서호주 정부(자유당)는 이를 승인하지 않았다. 이 프로젝트를 거부한 당시 서호주 개발장관이 콜린 바넷(Colin Barnett) 전 서호주 주총리였다.

파머는 “서호주 주정부의 개발 거부로 이 프로젝트를 중국 기업에게 매각하지 못해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하면서 손실액, 이자, 관련 경비 등을 요구하는 손해 배상을 냈다. 

공영 ABC 라디오 내셔날(Radio National)과 대담에서 300억 달러 청구설에 대한 질문을 받은 파머는 “그 숫자는 허풍(bulls**t)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계속 액수를 공개하지 않은채 대법원까지 갈 것이라고 큰 소리를 쳤다. 

존 퀴글리 서호주 법무장관이 파머의 손해배상청구액을 의회에서 전격 공개했다

존 퀴글리(John Quigley) 서호주 법무장관은 18일 의회에서 면책특권을 이용해(under parliamentary privilege)  “파머와 그의 회사들이 청구한 손해배상이 무려 277억5천만 달러”라고 전격 공개하고 “이로써 파머는 지독한 거짓말쟁이들(rankest liars) 중 한 명임이 입증됐다”고 비난했다.  

파머의 대변인은 “이 문제는 비밀 협상 중이며 파머는 비밀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란 약속을 지켜왔다”면서 마크 맥고완 주총리와 퀴글리 법무장관이 이같은 원칙 져버렸다고 반박했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