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공무원 10만명 거주, 실업률 5.2% 전국 최저 

ACT의 딕슨 지역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호주 대도시 집값이 대체로 소폭 하향세를 보이고 있지만 8개 주도 중 예외가 있다. 연방 의회가 있는 호주수도권준주(ACT)의 캔버라다. 
호주 전체적으로 4-6월 분기 중 집값이 평균 1.4% 하락했지만 캔버라는 1.3% 상승했다.  

주택가격통계회사 코어로직(CoreLogic)의 엘리자 오웬 부동산 분석가는 “연방 공무원 약 10만명이 거주하는 ACT 부동산 시장은 지금까지 코로나 팬데믹의 충격으로부터 보호를 받았다(insulated). 이유는 준주에서 코로나 발병을 성공적으로 억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ACT는 지난 7일 동안 신규 코로나 발병이 한 명도 없었고 거의 한 달동안 미완치 환자(active cases)가 없었다. 실업률도 5.2%로 전국에서 가장 양호하다. 거주자들 중 직장이 안정된 연방 공무원들이 상당수를 차지한다.
필립 로우 호주중앙은행(RBA) 총재는 지난 주 의회 경제상임위원회(Parliament’s Standing Committee on Economics)에서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이 향후 3년 동안 유지될 것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이같은 요인들도 ACT의 집값은 7월까지 계속 오름세를 나타냈고 임대비는 팬데믹 시작 이후 0.5% 하락으로 사실상 변동이 없었다. 

ANU(국립호주대학)는 재학생 중 약 40%가 유학생들이 코로나 사태로 급감해 임대주택 수요가 줄어들었다. ACT 준주에서 세입자 강제퇴거 일시 중단(moratorium on rental evictions) 조치가 10월 22일 종료된다. 이런 요인들로 ACT도 장기적으로는 코로나 여파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특히 멜번의 4단계 록다운 영향이 전국적으로 확대될 경우 집값에도 부정적인 여파를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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