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시닝 주호주 부대사 공격 맞대응  
사임한 아베 전 일본 총리는 ‘찬사’ 

스콧 모리슨 총리

스콧 모리슨 총리가 그동안 여러 문제로 매우 불편해진 호주-중국 관계와 관련, “진심으로 상대방을 대우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중국의 태도에 문제가 있으며 이를 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리슨 총리는 “중국 우한시 축산시장을 지목하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원에 대해 국제 독립조사를 요구한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 우리는 경제적 위협에 직면해 호주의 주권 또는 안보를 지키는 목적의 정책을 절대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리슨 총리의 이같은 강경 발언은 8월 26일 왕시닝 주호주 중국 부대사의 켄버라 내셔날프레스클럽(NPC) 호주 비난에 대한 대응인 셈이다. NPC 초청 연설에서 왕 부대사는 “중국-호주 관계에서 호주가 상호 존중 정신을 저버렸다. 중국은 호주에대해 배신감을 느낀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중국 정부가 코로나 원인 조사를 거부하는 이유에 대해 “코로나가 다른 나라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은 배제한 채 중국 우한시만 지목했다. 이는 불공정 행위다. 또 호주 정부는 중국과 사전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국제조사를 요구했다. 이는 외교적인 결례를 범한 것”이라고 강경 비난했다.
  
한편, 모리슨 총리는 지난 주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건강 문제로 인한 사임 발표와 관련, “그의 사임은 아태지역의 안정 유지 시도에 큰 타격(a big blow)”이라고 말하면서도 “호주-일본 관계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리슨 총리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아베 정부 시절  일본의 역할이 매우 중요했다. 호주의 대일 관계는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이며 일본의 후임 총리 이후에도 변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연기된 연초 일본 방문 계획이 연말 이전 추진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호주를 포함한 미국, 일본, 인도 4개국은 연례 정기 합동 군사작전 등으로 인도-태평양에서 중국의 역내 영향력 강화를 견제하는데 공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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