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 기회 준 반면 절약 찬스 늘어”
“생필품, 전기세 지출 급증.. 재정 빡빡” 
“보조금으로 식료품 구입, 힘들게 지탱”
“실직 등 만약 대비, 낭비 줄이고 저축 증대”

멜번의 한 슈퍼마켓 앞에 긴 줄이 섰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삶의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다 줬다. 특히 소비 패턴에 큰 변화가 초래됐다. 실직과 사업장 폐쇄로 인해 많은 호주인들이 예상치 못한 재정난에 직면했다.

ABC 뉴스는 최근 팬데믹 이후 소비 습관이 어떻게 바뀌는지 가족의 생활 패턴의 변화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해외 여행 불가 등 부정적인 답변이 많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와 폐쇄로 인해 사회 생활이 자연스럽게 중단되면서 과소비가 줄어 오히려 저축이 늘면서 긍정적 영향을 주었다는 대답도 나왔다. 

“강제 폐쇄로 인해 지출이 크게 줄었다. 외식을 할 수 없고, 아이들 방과후 활동이 강제로 중지되면서 과외 활동에 들어가는 비용이 없어졌다. 여행도 갈 수 없고, 휴가를 보내거나 친인척을 방문하기 위한 준비도 할 수 없다. 좋은 옷과 신발을 구입할 이유가 사라졌다.” <켈리 L>

“사회활동량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저축을 시작하게 됐다. 이전까지의 소비패턴을 살펴보면서 얼마나 낭비하며 살았는지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됐다.” <크리스틀 R>

“연금 수급자로 큰 금액은 아니지만 조금씩 여행하고 외식하는데 돈을 사용했고, 산불 구호 활동에도 지원을 하기도 했다. 저축이 되지만 이제는 갈 수 있는 곳도 없고 돈을 쓸 수 있는 곳도 없어 계획할 수 없다.” <리자 N> 

“아무것도 하지 않기 때문에 돈을 절약했다. 보통은 주말휴가, 수영 강습, 육아, 쇼핑 등에 사용했을 만한 소비가 줄었기 때문이다.” <에이미 M>

“이전에 비해 80%밖에 페이를 받고 있지 않지만 평소보다 저축하고 있다. 시티의 임대를 중단하고 부모와 함께 지방에서 지낸다.“ <첼시 A>

“절약하기 위해서 특별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 쓸 기회가 적어졌을 뿐인데 돈을 많이 모으고 있다. 그동안 불필요한 곳에 너무 많은 돈을 쓰고 있었다.“ <조나단 M> 

“명품을 사는데 드는 돈이 줄었고 필요한 음식만 사먹기 때문에 낭비가 줄었다. 계란을 얻기 위해 닭을 샀다.” <린다 V>

반면, 대다수는 재정적 어려움으로 인한 어려움과 불편함을 토로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절약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답변했다. 

“가족 모두가 집에서 머무르기 때문에 식료품이나 전기, 가스비 등 기본 생활비가 늘었다. 늘어나는 전력요금 때문에 간식이나 사치품 비용을 줄일 수 밖에 없다.” <로렌 B>

“빚만 잔뜩 지고 있다. 사업 파트너와 일을 하고 있어 50% 잡키퍼를 받고 있는데 전기세가 600달러 넘게 나온다.” <캐롤린 G>

“연금 수급자로 팬데믹으로 인해 식료품을 구하기 어려워졌다. 비싸진 재료비로 인해 음식 예산을 늘려야만 했다. 정부 보조금 지급받아 거의 대부분 식료품을 구입하는데 사용했다. 지역 자선단체로부터 야채 상자를 받지 않고서는 지금 상황을 헤쳐나갈 수 없었을 것이다.” <체리 W>

“가정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긴축재정을 할 수 밖에 없다. 재택근무를 하면서 기타 다른 여가 활동 지출이 줄어든 반면 생활비에 지출이 상당히 늘어났기 때문이다.” <아론 M> 

“절약을 하기 위해 술을 완전히 끊었고, 그동안 술에 엄청나게 돈을 썼다는걸 깨달았다.” <줄리아 C> 

“3월 이후로는 옷을 사는데 돈을 전혀 쓰지 않았다. 집에서 커피를 만들어 마시고 주스를 직접 만들어 마신다. 2주에 한번만 우버이츠(UberEats)로 음식을 주문하는데 고립되어 있는 나 자신을 위한 작은 휴식을 주기 위해서다.” <로우 R>

“연봉 6만5천달러였지만 하루 아침에 잡키퍼로 변경됐다. 예산은 당연히 절약해야 했다. 6개월동안 주택대출 상환 중단 등의 혜택을 받았지만 원금 상환으로 돌아간 뒤 재정적 불구가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 <새라앤 G>

“만약을 대비한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물건을 내다 팔았다. 나나 아내가 직장을 잃을 경우를 대비해서 은행에 12개월의 현금을 두는 것을 목표로 절악하고 있다.” <댄 N> 

“옷과 미용 제품을 아끼고 물과 전기도 절약하려고 애쓰고 있다. 청소할 때 이전에 사용했던 비싼 오가닉 친환경 제품대신 식초와 나트륨으로 청소를 하고 있다.“ <크리스티나 A> 

“커피머신을 사서 커피를 사는 비용을 절약했다. 일주일에 $30정도 절약되는 것 같다.” <벤 B>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