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사회화 관리도 필요”

여성 정신건강 운동가 멜리나 바그나토

코로나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지인 관계에도 상당한 변화를 주고 있다. 록다운 상황에서 인적 네트워크가 중단됐고 모인과 파티가 연기되는 등 만날 기회가 대폭 줄면서 공유할 소식도 자연히 감소했다. 하루 몇시간 대화를 나눴던 ‘절친들’과도 대화할 내용이 많이 사라져버렸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이 지속되면서 계속 연락을 주고 받는 주변 지인들을 살펴보니 이슈와 가십거리와 관계없이 더 깊이 대화를 나누는 진정한 친구들이 남았다는데 공감하는 사례가 많다. 

패션 스타일리스트 겸 여성 정신건강 운동가인 멜리나 바그나토 (Melina Bagnato)는 코로나 기간이 자연스럽게 ‘우정청소 기간’이 됐다고 말했다. 

“많은 친구가 필요없게 됐고 무분별하게 쏟아지는 가십거리가 난무하는 소셜미디어를 피하기로 결정했다.” 

심리학자 브렌다 하이데만(Brenda Heideman)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동맹의 친구 즉 직장 동료, 대학 친구 같은 네트워크로 인해 형성된 친구와 클럽이나 파티, 취미를 공유하는 일종의 재미를 위한 친구에서 진실한 관계인 ‘마음을 공유하는 친구들(heart friends)’ 위주로 지인 관계가 변화됐다고 설명했다. 

“우정은 안전, 소속감을 위한 기본적인 필요를 충족하기 위해 조성되는 반면, 환경을 통제할 수 없는 추가적인 스트레스가 가중될 때 삶의 의미를 창조하기 위한 시선으로 주변인들을 바라보게 된다.”

멜번대학 사회과학부의 로렌 로즈워른 박사(Dr Lauren Rosewarne)는 온라인에서 더 많은 사회화가 이루어짐에 따라 그것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비대면 소통이 이뤄지는 면에서 말의 억양이나 높낮이처럼 비언어적 표현이 담기지 않기 때문에 오해가 생기는 등 원활한 의사소통에도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소셜네트워크 사용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가중된다면 그것을 제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봐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