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버라 자유당 ‘여성 당대표-부대표 시대’ 개막

엘리자베스 리 의원이 27일 ACT 신임 야당(캔버라 자유당) 대표로 선출됐다

한국계인 엘리자베스 리(Elizabeth Lee, 한국명 이슬기, 41세) ACT(호주수도권준주)  주의원(MLA)이 27일 캔버라 자유당(Canberra Liberal) 신임 당대표로 선출되면서 ACT 신임 야당 대표가 됐다. 지울리아 존스(Giulia Jones) 주의원이 부대표가 되면서 ACT 사상 첫 여성 야당 대표와 여성 부대표 시대가 열렸다.

앤드류 바(Andrew Barr) ACT 수석장관(Chief Minister)은  신임 야당 대표와 부대표 선출을 축하했다.  

지난 4년동안 당 대표를 맡아 온 알리스테어 코(Alistair Coe) 전 당대표는 정권 교체에 실패한 책임으로 27일 신임 대표 선출 경선에 참여하지 않았다. 지난 10월 17일 선거에서 캔버라 자유당은 약 3%의 득표율 하락으로 패배했고 노동당은 6연속 집권 기록을 세웠다. 제레미 핸슨(Jeremy Hanson) 전 당대표도 당권에 도전하려고 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엘리자베스 리 신임 ACT 야당 대표(왼쪽)와 지울리아 존스 야당 부대표

리 신임 야당 대표는 “코 전대표와 니콜 로더(Nicole Lawder) 전 부대표가 4년동안 수고했지만 우리 당은 선거(득표)에서 실패했다. 우리가 원하지 않는 선거 결과를 통해 교훈을 얻어야 한다. 캔버라 유권자들은 큰 소리로 말했고 우리는 반드시 이를 경청해야 한다. 우리는 일부가 아닌 모든 캔버라 시민들을 대표하기를 원한다. 캔버라 자유당은 방향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엘리자베스 리 신임 ACT 야당대표는 2016년 5개 중선거구 중 쿠라종(Kurrajong) 선거구에서 당선됐고 2020년 자유당 1순위로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당내에서 중도 성향이며 야당 교육과 환경 담당 의원이었다. 

18세부터 캔버라에 거주하고 있는 이슬기 의원은 정계 입문 전 변호사로 법대(ANU, 캔버라대학) 강사를 역임했다. 시드니 동포 이연형 전 호남향우회 회장이 그녀의 부친이다.  
   
ACT의 25석 중 이번 주말 미확정 의석(4석)이 최종 결정될 전망인데 자유당 9석, 노동당 10석, 녹색당 6석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알리스테어 코 전 ACT 야당대표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