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봉쇄, 모임 제한, 손세척, 백신접종 확대 등 한 몫”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올해 호주에서 독감 발병 사례가 급감했다. 

보건부 통계에 따르면 2020년 당국에 보고된 독감 발병 사례는 21,215건으로 2019년 발병 사례 30만건의 7%에 불과했다. 독감 사망자도 36명으로 전년도 943명의 3.8%에 그쳤다.  

호주의학협회(Australian Medical Association)의 오마 코쉬드(Omar Khorshid) 전국 회장은 “2020년 독감 시즌(influenza season)이 예년보다 훨씬 약화됐다. 아마도 코로나 팬데믹으로 초래된 세계적인 국경봉쇄가 큰 요인일 것 같다. 사회적 모임 제한, 손씻기 등 위생 강화, 독감 예방 접종율 상승이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료인들은 독감 예방접종의 조기 확대와 전국적 사회적 거리두기가 독감 발병 억제 큰 효과를 보인  것으로 추정했다. 코로나 감염 예방을 위해 공공 장소에서 마스크 착용, 몸 상태가 안 좋으면 출근하지 않는 습관도 독감 발병과 사망 급감에 한 몫 한 것으로 지적됐다.  
  
호주에서 환자들에게 투여된 독감 예방접종은 2000년 1760만정(doses)으로 2019년 1320만정, 2018년 1100만정보다 크게 늘었다.  

코로나 펜데믹 기간이 포함된 3월 1일부터 9월 30일의 6개월 사이 계절적 독감 백신 930만정이 공급됐다. 이 수치도 2019년 729만정, 2018년 510만정을 크게 능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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