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서부 블랙타운병원이 2년동안 신생아 5명이 숨진 사고를 겪고 나서야 인력 부족에 대한 추가 고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7일 병원 직원들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근무 조건에 항의하며 병원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20여명의 산부인과 의사들은 근무환경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사직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블랙타운병원에서는 최근 18개월동안 4명의 신생아가 사망했다. 이에대해 직원들은 비극적인 신생아들의 죽음으로 정신적 충격을 받았으며 병원 경영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고 호소해 왔다. 

브렛 홈즈(Brett Holmes) NSW 간호사 및 산파협회(Nurses and Midwives Association) 사무총장은 “과도한 업무량과 제한된 자원으로 환자 관리가 위태로운 지경에 이르렀다. 직원들 조차도 안전하지 못하다고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5년 이후 블랙타운 병원의 출생률은 52.3% 증가한 반면 인력 충원은 11.5% 증가에 그쳤다. 연간 약 4,100명의 신생하가 출생하는데 이는 7명의 산파가 11.5명의 출산을 위해 24시간 교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웨스트미드 병원은 산파 10명이 24시간 평균 13.7건의 분만 업무를 담당한다.  

주당 56시간이 최대 근무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7일동안 최대 64시간의 주야 교대 근무를 하는 등 업무량이 증가하고 있어 호주 병원 산부인과에 대한 문제점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블랙타운병원에서 일하는 한 산파는 “저녁 식사를 거르는 일은 다반사일뿐만 아니라 화장실도 갈 수 없을 지경”이라고 열악한 상황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NSW 보건부는 웨스턴 시드니 지역 구역의 산부인과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를 진행했으며, 블랙타운병원은 안전 시스템과 리더십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15명의 추가 산파(Midwives)를 고용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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