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안전전문가 “사각지대 만들 수 있어” 경고

운전자가 마스크를 잊지 않고 챙겨두려고 무심코 백미러에 마스크를 매달았다가 벌금을 물게 될 수도 있다. 마스크가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해 다른 사고를 유발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쇼핑센터, 대중교통, 예배 장소 등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지역이 늘고 있다.

NSW, 퀸즐랜드주, 빅토리아주는 각 주가 규정한 의무 장소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200의 벌금을 부과한다.

운전자들은 이 벌금을 피하기 위해 자동차 백미러에 마스크를 걸어두는 습관을 들이고 있다. 마스크를 시야 안에 두어, 깜박하고 마스크 없이 차에서 내리지 않으려는 것이다.

그러나 경찰이 보기에, 흔들리는 마스크가 운전자의 시야를 가로막고 있다고 판단되면 운전자는 벌금 고지서를 받을 수도 있다.

각 주는 운전자가 "명확한 시야(NSW, 퀸즐랜드)"나 "가림 없는 시야(빅토리아)"를 확보하지 않고 차를 몰았을 때 운전자에게 벌금을 부과하는 규정을 두고 있다. 

NSW는 벌점 3점에 벌금 $349, 퀸즐랜드주는 벌점 없이 벌금 $311, 빅토리아주도 벌점 없는 벌금 $248이다. 다른 주와 준주도 유사 규정이 있어 유의해야 한다.

호주도로안전재단(Australian Road Safety Foundation) 차량안전전문가 러셀 화이트(Russel White)는 백미러에 건 마스크가 사각지대를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마스크가 작아 보일 수는 있어도 마스크가 운전자와 가까이에 있으면 보행자, 자전거, 오토바이 운전자, 또는 교차로에서 운전자 전방을 지나치는 차량 등에 대한 시야가 흐릿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