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R지 명예훼손에서 승소한 벤처사업가 일레인 스테드

잘 알려진 호주의 벤처사업가(venture capitalist)인 일레인 스테드(Elaine Stead)가 호주 유력 신문인 오스트레일리안 파이낸셜 리뷰(Australian Financial Review: 이하 AFR:)지에 게재된 칼럼을 두고 제기한 명예훼손 소송에서 승소해 28만불의 손해배상금을 받았다.

27일 연방법원은 AFR의 발행처인 나인엔터테인먼트(Nine Entertainment Co)에게 28만불의 손해배상금을 원고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마이클 리(Michael Lee) 판사는 2018년과 2019년의 일련의 AFR 출판물들에서 스테드의 명예가 훼손된 사실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AFR 칼럼니스트 조 애스턴(Joe Aston)은 벤처기업 투자가인 스테드를 ‘백치 페미니스트’로 묘사하고 “그녀와 관련된 벤처기업의 자본이  경솔하게 소멸됐다”라고 비난했다.

AFR은 칼럼의 “표현들이 사실에 대한 비판적 측면에 기초한 의견”이라고 변론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실제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리 판사는 공익성 저널리즘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언론이나 작가의 의견은 “적절히 사실에 근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AFR 은 재판 결과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AFR 대변인은 “본지는 애스턴의 글이 자랑스럽다. 우리는 두려움이나 호의 없이 기업의 지배구조 문제에 대한 보도를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양측 법정 비용이 200만 달러가 넘는 이번 소송이 언론의 자유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테드는 27일 성명을 통해 “매우 기쁘다. 2년이 넘는 개인적 당혹감, 불안, 괴로움에 종지부를 찍기를 바란다.”고 소회를 밝혔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