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당선된 현역 의원 패배.. 빅토리아 자유당 ‘세대교체’ 의미

자유당 중진인 케빈 앤드류스 연방 하원의원이 30년 당선된 지역구 공천 경쟁에서 충격 패배했다

자유당의 강경 보수파 성향의 중진인 케빈 앤드류스(65, Kevin Andrews) 연방 하원의원이 지난 1991년부터 30년동안 지켜온 멜번 동부 멘지스 지역구(Menzies) 공천 경쟁(preselection)에서 충격 패배했다. 

1월 31일 지역구 공천 경쟁에서 앤드류스 의원을 118대 111 큰 표차이로 물리친 장본인은 전 특전사 대위(중대장) 출신인 키스 월라한(43, Keith Wolahan) 법정 변호사다, 2009년과 2010년 아프가니스탄 참전에서 우수 지휘관상(Commendation for Distinguished Service)을 받은 그는 “공천 경쟁 승리는 민주주의의 멋진 훈련(wonderful exercise of democracy)”이라며 기뻐했다. 멘지스 지역구의 자유당 공천은 사실상 당선을 의미할 정도로 중요성이 크다. 

멜번 멘지스 연방지역구 공천 경쟁에서 승리한 특전사 장교 출신 키스 월라한 법정변호사

빅토리아의 연방 자유당 현역 의원이 지역구 공천 경쟁에서 패배한 것은 멘지스의 앤드류스 의원이 20년 만에 처음이다. 

자유당내 강경 보수파인 앤드류스 의원은 애봇 총리 시절 국방장관 등을 역임한 중진이다. 공천 경쟁에서 스콧 모리슨 총리와 조쉬 프라이든버그 재무장관의 지지를 받은 앤드류스 의원의 패배는 자유당 보수파에게는 상당한 타격이며 빅토리아 자유당에서 세대 교체(generational change)란 의미가 있다.  

마이클 수카 재무 차관은 “월라한의 공천 경쟁 승리는 앤드류스 의원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라기보다는 지구당 당원들이 변화에 준비가 돼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월라한 자유당 공천 내정자는 “모리슨 정부의 조심스러운 코로나 백신 보급이 적절하며 모리슨 총리가 기후변화에서 균형을 잘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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