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 수업 못 받는 불이익에 대한 공정 조치” 
국경봉쇄로 13만명 입국 불가 상태

호주 대학들이 국제 학생 유입 감소에 따른 재정적 타격을 줄이기 위해 학비를 할인해주거나 장학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유학생 확보하기에 나섰다.

애들레이드대는 코로나-19로 인한 국경 봉쇄로 호주 입국이 불가한 해외 신입∙재학생들에게 올해 1학기 최대 20%의 등록금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2021학년도 국제장학금 제도를 신설해 대학 입시(ATAR) 성적에 따라 15~30%의 장학금을 지원한다. 장학금은 별도의 신청 없이 자격 요건이 되는 신입생 전원에게 지급된다.   

퀸즐랜드대는 해외에서 100% 온라인 수업을 듣는 모든 파트타임 및 풀타임 유학생들에게 등록금 12.5%를 할인해준다. 퀸즐랜드대는 지난해 2학기부터 학비 할인제도를 적용해오고 있으며 올해 1학기 신입 유학생의 약 80%가 국외 체류 중이다.

NSW의 뉴캐슬대는 해외 신입생을 대상으로 등록금 20% 감면 혜택을 제공하며 우선 온라인으로 학업을 시작한 후 국경이 개방되면 호주에서 학위를 수료하도록 홍보하고 있다. 

호주 교육기술고용부(DESE) 통게에 따르면 지난 1월 10일 기준 호주로 되돌아오지 못하고 해외에 발이 묶여 있는 유학생이 무려 13만 명에 달했다. 한편, 올해 신입 유학생 등록률은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다.

전국학생연합(National Union of Students)의 바룬 캐일 유학생 담당관은 “직접 대면 수업, 실습 강의를 받지 못하는 국외 체류 유학생들에게 학비 할인 혜택을 주는 것은 매우 공정한 조치다. 또 현 상황에서 대학에서 외국인 신입생을 유치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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