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주 코로나 록다운에 산불 ‘2중고’

퍼스 동부에 통제불가능한 대규모 산불이 악화되면서 3일 오전까지 71채의 가옥이 전소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진화 작업 중 6명의 소방관이 부상을 입었다. 화재비상서비스부 (DFES)의 대런 클램 청장(Commissioner Darren Klemm)은 “아직 피해상황 보고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로 실제 피해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강풍으로 불길이 거세지고 있어 진압에 난관을 겪고 있다. 불길로 80km 반경내 9,000여 헥타르가 불에 탔다. 아직 산불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소실된 가옥 중 15-20 가구는 투다이야 로드(Toodyay Road)의 동쪽이며 나머지는 틸든 파크 지역(Tilden Park area)이다. 

클램 DFES 청장은 “바람이 거세지고 있어 불길이 번지는 속도가 빠르며 방향의 방향이 계속 변화하고 있어 인근 지역사회가 위험에 처해있다. 경보지역 거주자는 빠르게 대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피 센터는 스완 뷰(Swan View)의 브라운 파크 단지(Brown Park Complex)와 미들랜드(Midland)의 스완 액티브(Swan Active)에 설치됐다. 약 430명의 주민들이 대피소로 피신한 상태다. 

마크 맥고윈 서호주 주총리는 ”이번 화재가 강풍으로 인해 매우 위한 상황이다. 서호주는 코로나 록다운과 산불의 2개 비상사태와 싸우고 있다. 모든 수단을 동원해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 방역수칙에 따라 이동 차량내 소방관 숫자에도 제한이 있으며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를 유지해야 하는 등 소방관들은 현장 환재 진압에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문다링(Mundaring), 치터링(Chittering), 노탐(Northam), 스완시(City of Swan) 등 일부 지역에 비상경보가 발령돼 코로나 록다운으로 혼란 속에서 주민 수백명이 대피해야 하는 실정이다. 

그 밖의 교외지역으로는 더 바인(The Vines), 엘렌브룩(Ellenbrook), 자간업(Gidgegannup), 어퍼스완(Upper Swan), 바스커빌(Baskerville), 애벌리(Aveley), 헨리브룩(Henley Brook), 불스브룩(Bullsbrook), 브라이가둔(Brigadoon), 우롤루(Wooroloo) 등이 위험지역으로 분류됐다. 

호비아(Hovea), 스톤빌(Stoneville), 운다우위(Wundowie), 마운트 헬레나(Mount Helena), 제인 브룩(Jane Brook), 헌 힐(Herne Hill), 무치아(Muchea), 파커빌(Parkerville) 등에 주의보가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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