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DA 긴급승인, 처방 없이 구매 가능
“확진자 적은 호주에선 아직 필요치 않아”

호주 생명공학업체가 미국 국방부와 3억2,200만 달러 규모의 ‘가정용 코로나-19 진단키트’ 공급계약을 체결해 주목을 받고 있다.

브리즈번에 본사를 둔 바이오기업 엘륨(Ellume)은 미 국방부와

엘륨의 가정용 코로나 진단 키트

의 계약으로 올해 말까지 매월 1,900만 개 이상, 하루 64만 건의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는 물량 생산이 가능해졌다. 이 중 850만 개가 미국에 공급된다. 

계약사항에는 미국 남부 메릴랜드에 수요 맞춤형 생산시설 구축이 포함됐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말 엘룸의 호주 내 생산공장 확충에 3천만 달러의 자금을 지원했다.

엘륨이 개발한 코로나 진단키트는 미국 FDA의 긴급 승인을 받은 처음이자 유일한 자가진단검사로 약 95%의 정확도를 보인다. 만 2세 이상이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으며 면봉을 사용해 비강 내에서 채취한 검체로 바이러스를 검사하도록 고안됐다. 검사 15분 후 스마트폰 앱으로 진단 결과를 받아볼 수 있어 획기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엘륨의 가정용 코로나 테스트 키트는 현재 미국에서 의료 처방전 없이 약 $40에 판매되고 있다. 호주에서는 아직 식품의약품청(TGA)의 승인을 받지 않은 상태다. 

사이먼 버밍햄 연방 예산장관은 “호주의 혁신기술과 노하우, 제조업이 세계 다양한 부문에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며 “호주의 경우 뛰어난 수준의 PCR 테스트가 내수를 효과적으로 처리하고 있다. 가정용 진단키트가 필요한 단계는 아직 아니다”고 말했다.

엘륨 창업자 겸 CEO 숀 파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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