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금할머니
인자 다 산 줄 알았는디
꿈이 생겼어야
무명 시간을 꿰맨 조각
퀼트로 전시회까지 할 줄이야
부엉이 소리까지 꿰매는 깊은밤
마름질하고 나면 먼동이구나
부엌 문턱에 무릎 주저 앉은 한평생
갈 길이 더 멀어 졌어야
새벽 이슬 머리에 이고
두런두런 걸어가는 밭 이랑
구순 할머니 등 뒤로
햇살이 구부정하다
클라라 양
한호일보
info@hanhodaily.com
양금할머니
인자 다 산 줄 알았는디
꿈이 생겼어야
무명 시간을 꿰맨 조각
퀼트로 전시회까지 할 줄이야
부엉이 소리까지 꿰매는 깊은밤
마름질하고 나면 먼동이구나
부엌 문턱에 무릎 주저 앉은 한평생
갈 길이 더 멀어 졌어야
새벽 이슬 머리에 이고
두런두런 걸어가는 밭 이랑
구순 할머니 등 뒤로
햇살이 구부정하다
클라라 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