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국민 연립 5900만불, 노동당 5070만불 지원받아  

광산 부호 클라이브 파머가 본인인 창당한 UAP에 590만 달러를 기부했다

지난해 호주 정치 기부금의 거의 절반이 4개 기업과 1개 산업 그룹으로부터 나왔다. 

1일 호주선거관리위원회(Australian Electoral Commission: AEC)에 따르면 광산 부호 클라이브 파머(Clive Palmer)의 자원그룹인 미네롤로지(Mineralogy)가 590만 달러를 그가 창당한 연합호주당(United Australia Party: UAP)에 기부해 최고액을 기록했다.

그 뒤로 프랏 홀딩스(Pratt Holdings)가 155만 달러로 2위였다. 3-5위는 자원그룹 우드사이드 에너지(Woodside Energy) 33만5,415달러, 맥쿼리그룹(Macquarie Group) 25만1,230달러, 호주호텔협회(Australian Hotels Association: AHA) 23만2,301달러 순이었다. 1-5위의 기부액 827만9,287달러는 2019/20년 총 기부액 1802만970달러 중 46%를 차지했다.
 
프랏 홀딩스는 155만 달러 전액을 국민당과 자유당에 기부했다. 반면 우드사이드는 자유-국민 연립과 노동당에게 기부했다. 국민당은 미네랄로지로부터 7만5천 달러를 신고했지만 회사 통계에는 누락됐다.   

공공청렴연구소(Centre for Public Integrity: CPI)의 소장인 주 쳉 탐 교수(Professor Joo Cheong Tham)는 “정치 기부금 상한선 부재로인해 소수의 거액 기부자들이 기부 문화를 주도한다는 점은 호주 민주주의의 주요 약점”이라고 지적했다.

녹색당은 정부의 입찰 또는 계약을 수주하거나 승인을 받으려는 기업은 해당 사안과 관련해 6개월동안 정치 기부금을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라리사 워터스 녹색당 상원의원(Senator Larissa Waters)은 실시간 공개와 1천 달러 상한선은 상식이라고 주장했다. 

호주보존재단(Australian Conservation Foundation)의 조엘 엘버스(Jolene Elberth) 민주주의 켐페이너는 “정당이 신고한 총수익의 32%가 식별 불가능한 어두운 돈(dark money)이었다는 점은 걱정스럽다”라고 우려했다.
 
크리스천 포터 연방 법무장관은 “지난해 노조의 노동당 정치 기부금 5백만 달러는 노동당이 개혁 대상임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노동당을 공격했다.  

기부금과 정부의 보조금을 포함하면 자유-국민 연립이 5900만 달러로 노동당(5070만 달러)을 약간 능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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