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패션 브랜드 H&M(헤네스 앤드 모리츠)이 코로나 팬데믹의 여파로 호주 일부 매장을 폐쇄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스웨덴 의류기업 H&M은 NSW 매장 4개(본다이 정션, 코타라, 와링가몰, 채스우드)와 퀸즐랜드 3개(첨사이드, 타운즈빌, 록햄프턴)의 영업을 중단할 계획이다. 시드니 북부 채스우드 매장은 지난 1월 이미 문을 닫았다.

H&M은 2014년 멜번 1호점이 개장하는 첫날 1만5천 명의 고객이 몰려드는 등 시작부터 소비자의 뜨거운 관심을 얻으며 사업을 확장해왔다. 현재 호주 전국에 49개의 매장이 있다.     

작년 10월 H&M 스웨덴 본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익성 위축으로 전 세계 5천개 매장 중 250개를 폐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호주는 2014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어려움 속에서도 판매실적이 좋은 국가 중 한 곳으로 H&M을 비롯해 자라(Zara), 유니클로(Uniqlo), 무지(MUJI) 등 해외 패션 유통업계가 대거 몰려들었다.
그 이후 H&M은 수천만 달러를 쏟아부으며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했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후 실적이 주춤한 모양새다. H&M 대변인은 최근 공식 온라인몰을 개설했다며 디지털 자산에 대한 투자를 늘려 온라인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